몽골과 한국의 경제 협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몽골한국경제지원협의회 김동근 회장은 지난 24일 몽골 정부 직속 기관인 쿠식밸리 경제자유구역청 청장 Б.사란치멕과 업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한민국 정부기관과 민간 투자자들이 몽골 쿠식밸리 경제자유구역의 조성과 발전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협력의 문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 수준을 넘어, 몽골 경제 구조를 선도할 전략 거점인 쿠식밸리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공공·민간 역량을 유치하고 산업·인프라·고용 창출을 촉진하는 실질 협력의 출발선에 해당한다. 몽골 정부가 “올바른 투자 문화와 공익적 기여를 지속해 온 비영리기구”로 몽골한국경제지원협의회를 평가하며 본 협약을 주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쿠식밸리 경제자유구역청(“ХХЭЗЦБ”)은 몽골 국회의 2022년 4월 7일 제10호 결의로 설립되어 툽 아이막 세르겔렌 솜 일대에 위치한 국가 전략 거점이다. 사무국은 2025년 2월 12일 제83호 결의로 공식 출범하며 본격 운영 체계를 갖췄다. 이번 MOU에 따라 양측은 한국의 정부기관과 기업, 투자자들에게 자유구역의 운영·건설·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입지 여건 조성, 공동 연구, 경험·지식·정보 교류를 통해 개발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몽골한국경제지원협의회는 2016년 설립 이후 몽골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정부 기관과 연계한 사회공헌과 문화 활동,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 지원, 스포츠 발전 및 지역 복지 인프라 확충 등 다각적 공익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축적된 경험과 신뢰가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단위의 성장 파트너십’으로 확장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협약식은 몽골 국영방송 MNB와 몽골 최대 민영 방송 TV9의 대대적인 현장 취재와 보도로 이어지며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이는 쿠식밸리 경제자유구역이 단순한 산업지대가 아니라, 몽골의 미래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동근 회장은 “이번 협약은 투자 유치를 넘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동반 성장의 약속”이라며 “한국의 기술과 자본, 몽골의 잠재력과 정책 의지가 결합해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Б.사란치멕 청장 역시 “쿠식밸리의 체계적 발전과 국제적 투자 유치를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MOU는 한국과 몽골이 산업, 경제, 공익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공동 번영의 길을 구체화하는 ‘의미 있는 선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