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합 조직으로 공식 출범하다
대한민국광역기독교총연합회(MCCK·Metropolitan Christian Council of Korea, 이하 대광기총)가 은평세무서로부터 비영리단체 고유번호를 부여받고, 한국교회의 전국적 연합체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고유번호(512-82-84339) 발급과 함께 의무이행자 지정통지서, 법인으로 보는 단체 승인여부통지서가 일괄 교부되며 대광기총은 「국세기본법」 제13조 및 「법인세법」 제111조에 따른 비영리 단체로서 행정적‧법적 지위를 확보했다.
대광기총의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3로 46(진관동)으로 등록되었으며, 단체의 대표자는 심하보 목사로 명기됐다. 승인 문서에 따르면 대광기총의 고유 목적사업은 ‘지역선교’로 분류되었고, 이는 기존 광역·기초 기독교연합회와의 협력 구조 속에서 지역사회와 교회를 잇는 공공사역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대광기총은 고유번호증 발급을 계기로 전국적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총연합회의 전·현직 대표회장과 사무총장들을 공식 영입하여, 전국 단위 리더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해 온 회장단과 실무책임자들을 하나로 묶어, 한국교회 전체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회장 정영진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는 개별 지역 연합회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전·현직 회장단과 실무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전국 플랫폼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승인으로 대광기총은 단순한 연합 구호가 아닌, 실제적 실행력을 갖춘 네트워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광기총은 고유번호증 발급 이후 ▲반(反)기독교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 구축 ▲이단·사이비 대응 정보 공유망 운영 ▲차세대 신앙 계승 프로그램 발굴 ▲지방자치단체와의 공공협력 확대 ▲시군구 연합회와의 유기적 사역 구조 정비 등 다층적 사역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광기총은 이를 ‘한국교회의 공적 책임 회복’이라는 핵심 가치와 연결 짓고, 지역 교회의 목소리를 전국 차원으로 확장하는 실행 플랫폼으로 작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총회장 심하보 목사는 “고유번호증 발급은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지금 한국교회는 신앙의 자유와 공공성, 다음 세대 문제 등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제는 전국이 하나의 연합된 목소리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광역시도와 시군구에서 헌신해 온 전·현직 회장단과 사무총장들을 중심으로, 실천적 연대와 공공사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계 안팎에서는 대광기총의 출범과 고유번호증 등록이 기존 연합기관들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각 지역의 리더십을 실질적으로 결집시키는 네트워크 방식은 연합운동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민국광역기독교총연합회는 앞으로 정례회의와 전국 단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단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고유번호증 발급을 시작으로, 대광기총이 한국교회의 전국적 연합 구조 속에서 어떤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