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3일간 금식하며 “총신 정상화 간절히 간구합니다” 기도


“주여, 우리의 죄악 때문입니다.” “하나님, 총신을 회복시켜주옵소서.”

총신대 비상사태 회복을 위한 금식기도회가 18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개회돼 20일까지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전계헌)가 현 총신대학교 상황을 비상사태로 선포하고 3일간 금식기도회를 소집한 것이다.

이번 금식기도회는 첫날 개회예배에 이어 3일 동안 금식하면서 총신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

진용훈 목사 사회로 드린 개회예배는 총회서기 권순웅 목사 설교,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축도, 총회장 전계헌 목사와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전계헌 총회장은 “총신사태 해결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믿음의 선진들이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 해답을 얻었듯이 함께 뜨겁게 기도하자”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설교를 한 권순웅 목사는 “총신은 우리 총회의 심장부이자 영적 법궤와 같은 곳인데 빼앗겼다. 현재 총신대의 비상사태는 우리의 수치”라면서 “총신의 죄를 우리의 죄악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바라보자”고 호소했다.

한편, 총신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성태 교수)는 김영우 총장이 제7대 총장으로 재선임된 것과 관련 16일 성명을 내고 김영우 목사를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교수협의협의회는 “재단이사회가 김영우 씨를 7대 총장으로 선출한 행위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우롱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기만한 행동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학교를 찬탈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라며 “김영우 씨를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김영우 씨가 퇴진할 때까지 총회 모든 교단 목사와 교우,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기도할 것이며 총력으로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음은 교수협의회의 입장문 전문이다.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의 김영우 씨 총장 재선출과 관련한 교수협의회 입장


한국에 온 초대 선교사들의 기도와 눈물로 세워진 총신대학교는 지난 100여 년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유일한 교역자 양성기관이요 기독교 지도자를 키우는 지성의 요람으로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여 왔다.

일제의 신사참배의 요구 시에는 우상숭배를 할 수 없어서 스스로 폐교를 결정할 만큼 한국 역사와 교회사에 자랑할 수 있는 하나님의 학교였다.

그러나 2017년 12월 15일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가 김영우 씨를 4년 임기의 7대 총장으로 선출한 행위는 단순히 총신대학교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우롱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기만한 행동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학교를 찬탈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다. 따라서 총신대학교 교수협의회는 김영우 씨를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김영우 씨가 총장으로 선출되어서는 안되는 치명적인 결격사유들은 아래와 같다.

첫째, 김영우 씨는 배임증재죄로 형사 기소되어 현재 1심 재판 중에 있다.

둘째, 김영우 씨는 정관 개정을 통해 학교를 사유화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김영우씨는 본인이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되기 직전 재단이사회를 통해 기소되더라도 총장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였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학교인 총신대학교를 사유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의 중요한 규정들을 개정한 자이다.

셋째, 지난 총회는 김영우씨를 길자연 목사의 잔여 임기를 넘어서 총장으로 선출되어서는 안된다고 결의를 하였기에, 총회의 정신을 배반하고 총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넷째, 최소한 한 공동체의 지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지도자로 선출되어야 하는데 어떤 공정성과 투명성도 담보되지 않은 채 심지어는 이사회의 회의 장소조차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영우 씨는 밀실에서 총장으로 선출되었다.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학교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한마디의 공약도 없이 밀실 야합에 의해 총장에 선출된 자이다.

다섯째, 김영우씨는 현재 학교의 공동체로부터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입시 파행과 학생들의 수업 거부와 졸업 거부를 야기한 장본인이다.

여섯째, 김영우씨는 지난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학교에 모금을 통해 어떤 재정적 기여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에게 줄서기를 하게 함으로 교직원 사회를 분열시켜 총신 학원의 평화를 깬 인물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교수협의회는 김영우 씨를 총신대학교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김영우 씨가 퇴진할 때까지 총회의 모든 교단 목사님들과 교우들은 물론 총신의 개혁을 원하는 모든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기도할 것이며 총력으로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2017년 12월 16일

총신대학교교수협의회(회장 김성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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