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출석 요청일인 15일 소환에 응하지 않고 ‘불출석 사유서’ 보내

한기총으로부터 이단 회심 검증을 받으라며 15일 출석 요청을 받은, 이단에 속했다가 개종한 후 예장합동에서 사이비 및 이단 대책가로 활동 중인 진용식 목사, 신현욱 전도사가 소환 당일 한기총에 출석하지 않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 사실 발표 후 하는 조사 응할 수 없다”

본지가 입수한 진용식 목사와 신현욱 전도사의 ‘7월 15일 이단대책위원회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15일 출석을 정식으로 거절했다.

결과부터 확정해놓고 소명을 받겠다고 출석을 요구하는 이단대책위원회(이하 이대위)에 출석해 소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진용식 목사는 “한기총이 발표한 24-5차 임원회 회의록에는 ‘이단에서 나온 후 검증을 받지 않았다는 점’, ‘병적 기록부의 정규학력 난에 초등중퇴로 기록되었다’고 돼 있다”면서 “이와 같이 결과부터 확정해놓고 소명을 받겠다고 출석을 요구하는 귀 위원회의 처사는 정죄를 위해 절차를 밟는 수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진 목사는 “귀 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사료돼 출석하지 않겠다”면서 “조사나 소명을 받기도 전에 이러한 허위 사실을 발표하는 것은 명예훼손이며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신현욱 전도사도 “한기총은 지난 2012년 12월 11일 본인이 속한 예장합동으로 이미 ‘이단 규정’과 함께 본인에 대한 파면과 출교를 요구한 바 있고, 24-5차 임원회에서는 ‘사교집단의 사람’, ‘검증도 받지 않은 자’ 등의 허위사실로 본인을 매도하고 명예를 훼손한 바, 귀 위원회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진 목사와 신 전도사는 한기총이 이렇게 주장하면서 자신에 대한 이단 회심을 검증하려는 것과 관련, 이를 ‘월권이자 자신들이 속한 예장합동 교단과 노회 및 수학한 학교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진 목사는 “교단에 가입할 때 이미 철저한 검증을 마치고 가입했는데 귀 위원회가 이 일에 대하여 조사하고 검증하겠다는 것은 월권행위”라면서 “이러한 이단 회심 검증은 소속된 교단 노회나 총회의 몫이지 교단 연합 기구인 한기총 소속인 귀 위원회의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신 전도사도 “신천지 탈퇴 후 예장합동 함동노회 예드림교회 소속 전도사로서 목사후보생 고시를 치고 총회신학원에 입학해 5년간 수학하고 졸업했으며, 지난 6월에 총회 강도사 고시에 합격했다”며 “이런 본인에 대해 이단ㆍ사교집단 운운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 아니라 소속된 교단과 노회, 수학한 총회신학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두 사람은 공히, 이단 회심 검증은 소속된 교단 노회나 총회의 몫이지 교단 연합 기구인 한기총의 일은 아니라면서 15일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했다.

▲ 본지가 입수한 '불출석 사유서' 중 1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