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총이 토론 거부했다’ 거짓말에 화난 천기총 신천지 본부 앞서

▲ 신천지 과천 본부 앞에서 '이만희 공개토론' 촉구 집회 중인 천기총 소속 목회자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천기총, 회장 임종원 목사)는 지난 3월 자신들의 지역에 있는 신천지 천안교회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관련 기사 보기)

제안 당시 곧 응할 것 같은 입장을 보였던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이후 토론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천기총은 신천지 본부를 찾아 아예 이만희 총회장에게 공개토론 참가를 촉구했다.

천기총 이대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목회자 8인은 지난 22일 오전 경기도 과천 신천지 본부 앞에서 이만희 총회장을 상대로 공개토론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천기총이 신천지 본부까지 찾아간 이유는 신천지 측의 ‘거짓말’ 때문이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공개토론을 무산시키려는 태도에 천기총이 ‘공개토론 불가’를 통보하자 이를 악용, 천기총이 공개토론을 피했다고 자신들 성도들에게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기총은 “신천지 천안교회는 말로는 공개토론을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응하면서도 ‘이만희 총회장이 없는 데서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냐?’ ‘토론은 성경과 자료 없이 하자’라는 이상한 조건을 내세우는 등 어떻게 해서라도 핑계를 대고 공개토론을 무산시키고자 하는 모습만 보였다”면서 “이에 신뢰할 수 없는 신천지 천안교회에는 공개토론 불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집회에서 이대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신천지측은 최근까지도 ‘기성교회(천기총)에서 공개토론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거짓을 말해왔다”며 “이에 천기총은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에게 직접 공개토론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 성도들도 이 사실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천안교회에 공개토론을 요청했는데,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하겠다고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말이 바뀐다든지,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면서 더 이상 천안시 신천지교회와의 공개토론은 의미가 없고, 공개토론은 이만희 총회장과 직접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 천기총이 이만희 총회장에게 보낸 내용 증명 공문

천기총은 이만희 총회장에게 직접 공개토론 참석을 촉구하는 공문을 내용 증명 형식으로 보낸 바 있다.

천안 신천지교회가 공개토론을 피한 것처럼 이만희 총회장이 공개토론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천기총의 한 목회자는 “그들이 진실이 아니라 거짓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토론에 나서지 못하는 건 사실상 우리가 아니라 신천지라는 걸 지속적으로 알리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목사는 공개토론과 관련, “지금 천안에서 시작됐는데 전국 곳곳에 이런 운동이 불같이 일어 났으면 좋겠다”며 “이단이 발붙이지 못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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