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명의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운동 참여‘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자료사진)

“존경하는 5천만 국민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를 위하여 우리 한기총이 지향하는 국민운동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보수적 입장을 지향하는 한국 교회들의 연합체인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정치적 사유화’가 도를 넘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 목사는 시국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되어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6만5000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대표하는 한기총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 놓은 세계사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정치권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4년 중임제 개헌을 비롯해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내년 4월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를 위하여 우리 한기총이 지향하는 국민운동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시국선언문에 담긴 내용과 주장은 전광훈 목사의 정치 성향과 그간의 정치 행보를 볼 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문제는 문건의 제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시국선언문’에서 보듯이 발표를 교회들의 연합체인 한기총 명의로 했다는 것이다.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됐을 때 우려됐던 ‘한기총 정치적 사유화’의 정도가 임계점을 벗어난 확증이기 때문이다.

전 목사는 이미 한기총을 내년 4월15일 총선에 있어서 보수진영의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조직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중이다. (관련기사 보기)

그런 와중에 자신의 개인적 정치 견해와 주장을, 자신이 맡고 있는 단체의 이름으로 발표한 것이다.

어떤 단체, 특히 연합체의 경우 단체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해야 할 상황이면 발표 여부는 물론 문건에 내용까지 실행위원회와 같은 결의기구의 결의를 통해서 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런데 전광훈 목사의 이번 시국선언문은 어떠한 결의나 문안 검토 없이 개인이 작성해 한기총 명의로 발표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한기총 정치적 사유화’다.

이에 안 그래도 전 목사의 ‘전라도 빨갱이’ 발언과 같은 막말과 전횡에 반기를 든 한기총 내부 인사들의 ‘전광훈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퇴진 운동’은 더욱 거세지고, 세력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목회자는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이 되면서 한기총이 전 목사의 정치적 사유화로 인해 기독교연합기관 본연의 사명을 벗어난 정치집단으로 변질되고 있고, 망언으로 인해 전도의 길이 막히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한기총 대표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시국 선언문 전문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시국선언문

존경하는 5천만 국민여러분!

우리 한국교회는 135년 전에 이 땅에 들어와 민족의 개화, 독립운동, 건국, 6.25, 새마을운동, 민주화의 중심에 서 있었고,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대국이 되기까지 모든 희생에 앞장 서 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되어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이성적 생각을 마비시켜 변온동물인 개구리 익사전법으로 대한민국을 그들의 프레임에 가두어 고사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그동안 숨겨놓았던 자신의 사상을 드러내며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님”이라고 전 세계를 향하여 내질렀는데, 신영복은 통혁단 사건의 간첩으로서 동료들은 모두 사형 집행 되었으나, 자신은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20년이 지난 장기수로 복역하다 가짜 전향서를 쓰고 석방된 대표적 주사파 간첩입니다.

문재인은 그가 설정해놓은 목적지를 이루기 위하여 세계 제1의 기술이자 100년 동안 2천조의 수익이 예상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하는가 하면, 세계 경제학 이론에도 없는 소득주도 경제성장이라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70년대 경제수준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10위권으로 만든 주도세력이 대기업 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동의도 없이 국민연금 주주권 불법행사를 통하여 대한항공을 해체하고, 삼성과 그 외 기업들을 사회주의적 기업으로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4대강 보 해체 및 민노총과 전교조, 언론을 부추겨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려고 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6만5천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대표하는 한기총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놓은 세계사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정치권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4년 중임제 개헌을 비롯하여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자유통일이 실현될 경우 전 세계 학자들이 예견하는 대로 2050년도에 가면 대한민국이 세계 제2위의 국가가 된다고 하는 내용을 현실화 시켜주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5천만 국민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를 위하여 우리 한기총이 지향하는 국민운동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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