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한기총 등 연합단체 황교안 대표 비난 불교계에 ‘쓴소리’

▲ CHANNEL 'A" 뉴스 화면 캡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5월12일 부처님오신날에 지방의 한 사찰의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교식 합장과 관불의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교계가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교계가 들썩이고 있다. (관련 기사 보기)

연합단체인 한교연과 한기총 등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교계에서는 이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교연은 23일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가 과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가 의심이 들 정도”람녀서 “종교적 편향을 예의로 둔갑시켜 강요 말라”고 쓴소리 했다.

특히 한교연은 “불교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불교 의식을 그대로 따라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목적을 감추고 잘 보이기 위해 시늉을 하는 것으로 이를 진정한 예의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황 대표는 불교의식이 진행되는 내내 공손한 자세로 손을 모으고 있었으니 불교에 대해 예를 다하지 않았다고 욕먹을 일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기총도 성명을 내고 “정당 대표가 종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지만 종교의식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종교에 대한 자유를 억압하고 강요하는 행위”라면서 “표를 가지고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폭권에 한기총은 강력 저항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한기총은 “불교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정당 대표에게 자연인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표를 가지고 정당 대표마저 좌지우지 하려는 행위이고 이것이야 말로 종교라는 이름으로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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