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총회장, 지난 6일 정기총회서 ‘특별 보고’ … 이건호 총회장 재선임

▲ 예장 중앙총회 제48회에 이어 제49회 총회장으로 재선임된 이건호 목사

예장 중앙총회(총회장 이건호 목사) 총회 돈이 ‘줄줄’ 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것도 총회장에 의해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는 지난 6일 서울 중앙임마누엘센터 대강당에서 ‘제4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제48회기 총회장인 이건호 목사는 ‘특별보고‘를 통해서 △총회가 부채 및 이자 상환을 조사하게 된 동기 △중앙총회의 부채 내역 △남양주 학교부지 매입과정에서 3억원이 대출된 내용 등에 대해서 특별 보고서를 통해 보고했다.

이 총회장은 “총회가 ‘부채 및 이자 상환’을 조사하게 된 것은 지난 48회 총회에서 원금이 확인되지 않는 매월 이자 5백만원(이자를 5%/연으로 볼 경우 원금은 10억여원 추산)에 대한 조사보고를 결의한 데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조사 결과, 월 5백만원 이자의 경우 원금과 이자가 다 갚았음에도 고 백기환 목사 사모가 4년간 계속해서 받아간 것이고 이에 총회는 지난 8월 14일부로 매월 5백만원씩 나가던 이자 지급을 중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2006년 8월 서울중앙교회가 8억6천만원을 수협은행에서 대출받아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에 4억8천만원만 보내고 나머지는 서울중앙교회가 사용했음에도, 11년간 총회가 매월 660여만을 원금과 이자로 납부해 온 사실이 밝혀진바 서울중앙교회로부터 되돌려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3월 경기도 남양주 학교부지 26만여㎡ 매입 과정에서 토지대금 일부인 3억원을 대출받았고, 총회는 현재까지 원금과 이자를 상환 중이다.

그런데 이 총회장은 “등기사항 전부증명서에 의하면 2011년 9월 28일자로 ‘2천만원씩 입금한 자에게 토지 2천평씩 매매 등기 이전한 사실이 적시돼 있는바, 이에 의거 총회 명의로 3천평을 등기해 줄 것을 공문으로 보냈다”면서 “차기(49회)에 등기문서를 총회 명의로 이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밖에도 이 총회장은 “△증경총회장(백기환 목사)이 사용하던 집무실이 현재 서울중앙교회 당회장실로 둔갑한 것 △신학센터 건축비 중 총회가 헌금한 부분이 얼마인지 △(교단지인) <기독교중앙신문>은 21년간 이사들(총회 산하 각 노회장들)의 이사비로 운영돼 왔는데 왜 학교법인이 됐는지 등도 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진행된 총회에서 관심을 모은 총회장 선거는 일부 총대원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총대가 후보명단에서 빠진 것에 불만을 품고, 전기를 차단하는 등 혼란스러운 가운데 실시됐다.

교단 헙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고문단이 추천한 이건호 목사, 최영순 목사, 김원배 목사 이상 3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총 128명의 투표자 중 이건호 목사가 88명의 지지를 받아 1차 당선 정족수인 2/3(86명)를 넘겨 제49회 총회장에 당선됐다.

이건호 신임총회장은 중앙총회 행정부총회장,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교학사무처장, CTS이사, 중앙총회신학 연구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학술학회 회장, 학교법인 이사 및 한기총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건호 목사를 반대하는 이들은 출석 총대 346명의 2/3인 231명에 미달된바 선거무효라며 이건호 목사에 대한 ‘총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놓은 상태인바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 제49회 총회장 선거 투표 결과가 적힌 화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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