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국세청의 비영리 단체에 대한 세무조사는 ‘비 미국적’”

최근 미국에서는 국세청이 지난 대선 때 보수단체 등을 상대로 표적 세무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이 자신이 이끌고 있는 ‘빌리 그래함 복음협회’와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국세청의 비영리단체에 대한 세무조사는  ‘비 미국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오바마 대통령에게 항의 편지

프랭클린 그래함은 14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이끌고 있는 두  개의 단체가 세무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지난 9월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에 따르면, 국세청의 세무조사 통보는 지난해 4월 ‘빌리 그래함 복음협회’가  동성결혼을 반대한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수정법안을 지지하는 광고를 게재한 몇 달 후 있었다.

지난해 가을 대선 때, ‘빌리 그래함 복음협회’는 성경의 원칙과 이스라엘 지지에 입각하여 정책결정을 내리는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고려하라고 촉구했으며,빌리 그래함 목사는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것이 표적 세무조사의 원인이 된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지난해 10월 15일 국제적 구호조직인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 10월 29일 ‘빌리그래함 복음협회’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프랭클린 그래함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행정부의 누군가가 우리를 표적삼아 헤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이 알게 하고자 이 문제를 제기한다” 며 “이것은 도적적으로 잘못 되었으며 비윤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두 단체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우연이라거나 정당한 것이라고는 결코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 그래함은 지난해에 오바마 대통령의 크리스찬 신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 편지에 대해 백악관이나 국세청으로부터 아직 반응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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