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 16일 모임 갖고 조직 및 로드맵 확정

▲ 기념 촬영에 임한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 위원들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위한 조직을 완비하고 그 기한을 오는 30일까지로 선언했지만 그대로 될 것이라 믿는 이보다 그렇지 않으리라는 이들이 더 많다.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위해 조직된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6일 아침 서울 여의도 CCMM 12층에서 모임을 갖고 조직을 최종 구성하고 오는 30일까지 통합을 선언하기로 했다.

조직은 종전 9명으로 하기로 했던 추진위원의 수를 한교연 측 1명을 더해 10명으로 늘려  김선규(합동 총회장), 채영남(통합 직전 총회장), 여성삼(기성 총회장), 전용재(기감 직전 감독회장), 최성규(기하성 증경총회장), 유관재(기침 총회장), 이종승(대신백석 총회장), 엄정묵(한기총대표), 김요셉·한영훈(한교연대표) 목사로 확정했다.

실무단은 교단 총무와 사무총장으로 △총무: 엄진용(기하성), 이경욱(대신백석) △서기: 김창수(합동), 조원희(기침) △회계: 김진호(기성), 강천희(기감) 등이 맡았다.

향후 규칙과 조직, 가입심의 등 통합에 관한 모든 것은 실무분과가 안을 구성하면 실무단 검토를 거쳐 추진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모든 결정은 다수결로 하며, 결정된 사항에 모두가 따르기 했다.

특히 추진위는 한교연 신임대표회장이 선출되기 전, 즉 한교연 정기총회가 예정된 다음달 9일 전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의지 표명으로 통합 선언의 데드라인을 이달 말인 30일까지로 정했다.

하지만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은 추진위의 바람대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교연이 통합  관련 미온적 내지는 불만적 요소를 여전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교연이 추진위에 대표를 파송하는 전제 조건으로 내건 ‘이단 문제 해결’에 대한 어떤 것도 제시되지 않은데다가, 한교연대표들이 추진위 운영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선 때문이다.

이날 한교연 대표로 참여한 김요셉 목사는 ‘조직 구성을 포함한 모든 부분의 재검토’를 주장했으며, 한영훈 목사는 주요 교단장 중심으로 진행된 사전 절차에 불만을 품고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이런 이유로 이날 회의 결과를 들은 교계 인사들은 오는 30일까지 연합하겠다는 것은 이번 일을 강하게 추진해 온 일부 인사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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