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노회, 임시당회장 파송 철회.. 대신 조정위 통해 수습 시도

▲ 임시노회가 열리는 여전도회관 앞에서 시위 중인 동도교회 성도들 모습

정신과 질환 논란에 싸여 담임목사 직무를 정지당한 예장합동 동도교회 옥광석 목사(관련 기사 보기)가 당회장 직무에 복귀했다. 소속된 노회가 임시당회장으로 있던 길자연 목사를 조정위원장으로 후퇴시킴에 따른 것이다.

조정위원장 재임명.. 여전히 ‘사고 당회’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임시노회를 개최했다.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이날 회의는 왕성교회 부목사들의 철저한 통제 속에 오후 3시가 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 결과를 확인한 바, 평양노회는 옥광석 목사를 직무정지 시키고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를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한 결정을 철회하고 길 목사를 파송 이전의 신분인 ‘동도교회 사태 양측 조정위원장’으로 재임명을 결의했다. 옥광석 목사의 동도교회 당회장 지위가 회복된 것이다.

하지만 평양노회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자신에 대한 고소 건을 매듭지어 달라는 옥광석 목사의 신상발언에도 불구하고 길자연 목사를 조정위원장에 재임명함으로써 고소 건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옥 목사에 대한 고소 건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정기노회에서 조정위원장 길자연 목사의 보고를 받고 처리돼야 마무리되게 됐다.

한편 이날 여전도회관 앞에는 동도교회 성도 2백여 명이 모여 시위를 했고, 옥 목사를 고소한 5명 장로들의 출입을 입구에서부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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