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영훈 목사에 ‘입장 서한’ 발송.. 검찰청엔 ‘공정수사’ 의견서 제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를 고소고발한 장로들에 대해 징계 수순을 밟고 있을 뿐 아니라, 검찰에 조용기 목사 불처벌 청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그간의 행보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 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백종국)는 7일 오후, 조용기 목사 부자의 검찰조사와 관련한 최근 문제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서한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측에 공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입장 서한’에서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영훈 목사가 조용기 목사의 배임, 탈세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그간의 행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교회가 법적 판단을 요구하는 일부 장로들을 보호해 주기는커녕, 명분도 없이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조 목사 횡령혐의를 고발한 30여명의 장로들에 대한 부당한 압력을 즉시 철회하고, 공명정대한 조사와 처벌이 될 수 있도록 객관적 입장을 취해줄 것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영훈 목사에게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조용기 목사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사부 측(부장검사 이헌상)에도 이번 사건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조사하여,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다음은 입장 서한 전문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백종국

제목: 조용기 원로목사 부자 검찰조사 관련한 최근 문제에 대한 입장표명의 건

1. 세상의 참된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2.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하나님의 자부심이 되어야할 교회가 거짓과 불의를 벗고 다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조사, 충언, 제안하는 기독시민운동단체입니다. 개혁연대는 지난 2004년 이후 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교회운영, 목회리더십, 재정건강성 등에서 흠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과정에서 귀 교회가 이전보다 훨씬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그러나 우리는 최근 귀 교회와 이영훈 담임목사님이 조용기 목사님의 배임, 탈세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그간의 행보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조용기 목사님과 친인척들의 교회재산 사유화 및 빼돌리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부분 거의 사실로 확인되고 있고, 뒤늦었지만 조 목사 부자는 지금 엄정한 법의 판단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귀 교회 이영훈 목사께서 어떠한 법적 처분도 하지 말아달라고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인정을 앞세워 엄정해야할 법의 기준을 흔들고, 또한 청산해야할 과거와 함께 귀 교회와 한국교회가 또 다시 깊은 수렁에 빠지겠다는 잘못된 판단임이 분명하기에 깊이 우려합니다.

5. 더구나 교회의 구성원이라면 마땅히 교회재산을 지켜야 하기에, 아무리 공로 있는 원로목사일지라도 법적 판단을 받게 해 달라는 일부 장로들의 정당한 요구를 보호해 주기는커녕, 귀 교회가 명분도 없이 이들을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혁연대는 귀 교회가 이런 잘못된 결정을 즉시 철회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 드리며, 아래와 같은 개혁연대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영훈 목사께 드리는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입장 -

하나, 조용기 목사 부자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정당한 것이므로 귀 교회는 공명정대한 조사와 처벌을 방해하지 말고 결과를 겸허히 지켜봐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둘, 조 목사 횡령혐의를 고발한 30여명의 장로들에 대한 징계 등 부당한 압력을 즉시 철회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6. 개혁연대는 이상의 요청과 진행상황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이며, 그 결과여하에 따라 합당하게 대응하고, 행동을 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본 공문을 귀 교회 측과 이영훈 목사님께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내용 증명으로 보내게 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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