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용자 “동성애자들이 이처럼 큰 힘을 갖는 것은 수치스런 일”

영국 스코틀랜드 법원은 트위터를 통해 동성애 여인을 비방한 사람에게 6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달 초 스코틀랜드 최고시민법원으로 알려진 에딘버러 ‘대심원 민사부’(Court of Session)는 지난해 트위터에 동성애를 비방한 54세의 데이빗 셔틀톤이 동성애자 리차드 힐스에게 배상금으로 6만2천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리차드 힐스는 동성애자로서 스코틀랜드에서 동성애 권리를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셔틀톤과 리차드 힐스는 트위터를 통해 열띤 논쟁을 했는데, 셔틀톤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리처드 힐스의 동성애가 어린이들에게는 위험한 사기행위라고 비방했다.

결국 리차드 힐스는 명예훼손으로 셔틀톤을 고소했다.

법원의 판결이 알려진 후 영국의 주요언론들은 재빨리 동성애를 비방한 셔틀톤을 비난했다. <데일리 메일>지는 셔틀톤이 증오로 가득찬 메시지를 보낸 ‘트위터 트롤’(Twitter Troll)이라고 낙인찍었으며, <데일리 레코드>지는 셔틀톤이 평등결혼을 지지하는 사람에게 사악한 증오의 캠페인을 전개하는 편견주의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벌금형을 선고받은 셔틀톤은 <데일리 메일>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죄없는 사람이라면서 “동성애자들이 우리사회에서 이처럼 큰 힘을 갖는다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번 판결은 수치스런 법의 남용이다. 우리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악명높은 광신적 동성애 활동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리차드 힐스는 악명높은 인터넷 트롤이다”고 주장했다.

셔틀톤에게 부과된 무거운 벌금형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한 논평가는 소송과 벌금형은 적절했다면서 “이러한 비방은 평생 한 사람을 괴롭게 할 수 있다. 리차드 힐스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정당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논평가는 법원의 판결은 우려할 만한 것으로 “모든 스피치는 자유로워야 한다. 모든 사람은 침착해야하고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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