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고신, 통합, 합동 13명 후보자 중 8명 "금권 NO, 규칙준수 YES"

교계 선거가 금권선거로 얼룩져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장로교 주요 교단의 부총회장 선거 출마자들이 속속 '공명선거 서약에 참여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오는 9월 예정인 고신, 기장, 통합, 합동 등 장로교 4개 교단 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한 13명을 대상으로 '공명선거 서약운동'을 전개 중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1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기윤실은 4개 교단 1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공명선거 다짐을 요청하는 공문을 1차 등기우편(7월23일), 2차 팩스(7월24일), 3차 팩스(8월6일 - 미응답 후보에 한해)를 통해 발송했다.

공문은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며 △금품을 주거나 받지 않고 △타 후보의 선거활동을 존중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고 △교단에서 마련한 규칙과 절차를 성실히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기윤실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회신을 요청한 결과 총 13명의 후보자 중에서 8명이 공명선거를 펼치겠다고 응답했다. (표 참조)

기윤실 관계자는 “교계 선거는 어떤 선거보다도 깨끗하게 치러져야 함에도 그동안 금권선거 파문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공개적으로 공명선거를 서약하면, 그 부담감 때문에라도 선거운동 과정이 더욱 공정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총회대의원인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는 “공명선거를 서약하자는 요구가 후보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면서 “깨끗한 선거문화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윤실은 오는 30일 오후2시, 한국백주년기념회관에서 현 교단총회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깨끗한 총회가 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깨끗한 총회를 바란다'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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