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세계선교회 ‘아프리카 선교대회’ 성료.. 불어권 선교전략 수립

한국교회의 선교 편중화는 잘 알려졌다. 아프리카는 기피 지역 중 하나다. 아프리카에서도  영어권 19개국을 제외한 나라들은 더욱 그렇다. 이런 가운데 예장대신(총회장 황수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 선교전략을 논의 중인 선교대회 참가자들 (사진제공: 교회신보)

동서부 아프리카 권역을 ‘동부’와 ‘서부’로 분립 등

예장대신 총회 산하 대신세계선교회(회장 안태준 목사, DMS)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2013년 대신세계선교회 아프리카선교대회’를 갖고 총회선교의 방향을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우선 불어권 지역에 집중키로 했다.

이로써 현재 아프리카 선교의 93%가 영어권에서 이뤄지고 있고, 불어권 지역에 배치된 선교사 수는 전 세계 선교사 수를 기준으로 2%에 불과한 시점에서 교단의 선교정책을 새롭게 정립하는 건강한 선교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선교계 안팎으로부터 받고 있다.

‘아프리카선교, 미래를 대비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예배(경건회)와 세미나를 시작으로 정책토론회, 간담회, 선교사역 보고회 및 탐방, 친교 운동회 등 다양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복규목사, 정원규목사, 유종필목사, 강영창목사, 나성균목사 등 증경총회장들과 총회장 황수원 목사를 비롯해서 총회와 DMS 실무진이 적극 나서 교단의 선교 방향을 논의하고 현지 파송된 선교사들을 격려해 여타 대회와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DMS 회장 안태준 목사(인천 등대교회)는 ‘대신세계선교회의 당면과제’라는 주제강연에서 “선교사 복지정책실현을 위해 선교비창구일원화를 진행, 현재 40명의 선교사가 동참하고 있고 총 267가정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권역별 선교보고 및 토론회’ 시간을 통해 아프리카지역 선교와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총회선교정책 수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특히 교회개척, 예배당 건축, 교육과 제자화 등 다양한 사역 속에 선교사역의 극대화를 이루는 일에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파송된 선교사뿐 아니라 한국교회(파송 및 후원교회)가 실적위주의 조급성을 지양하고, 향후 5-10년을 내다보며 선교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가는 ‘장기적 선교 비전’을 지향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DMS 소속 18가정이 아프리카 9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가운데 선교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 동서부 아프리카권역을 동부(회장 유재동선교사)와 서부(회장 이호영선교사)로 분립시켰다.

DMS 이사장 임예재 목사(안양갈멜산기도원원장)는 “아프리카는 인종차별과 내전 등으로 사회 경제 개발이 낙후되고, 언어와 이슬람권이라는 장벽 때문에 선교사역도 쉽지 않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교단의 위상제고와 새로운 선교 이정표를 제시하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 선교대회 중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 교회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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