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자 “무신론 군목은 난센스”, 찬성자 “1만여 명의 무신론 장병을 위해 필요”

미국의 한 무신론자가 해군 군목에 지원하여 미국사회의 찬반 논쟁을 촉발시켰다.

군목에 지원한 38세의 제이슨 힙(Jason Heap)은 자신이 옥스퍼드 대학과 브라이트 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인간자원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서류 심사와 모든 신체적인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군목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모든 지원자는 군이 인정하는 종교단체로부터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미 국방부가 인정하는 종교단체는 대부분 기독교 단체이며 몇 개의 다른종교는 이슬람교, 불교, 유대교 등이다.

제이슨 힙은 그가 ‘휴머니스트 소사이어티’(Humanist Society)로부터 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군목이 허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군은 ‘휴머니스트 소사이어티’를 교회가 보증하는 단체로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인문주의협회의 웹사이트는 “인문주의는 신이나 다른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믿음이 없이 개인의 능력과 책임을 긍정적으로 믿는 진보적인 철학”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비추어볼 때 사람들은 무신론 군목들이 군인들의 사기를 앙양시키고 축복의 메시지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루이지아나 출신 하원의원 존 플레밍도 무신론 군목을 채용하려는 생각은 불합리 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신론 군목들을 채용하겠다는 생각은 전적으로 난센스다”며 “군목은 세속적인 사람들의 영적인 삶을 위해 존재하는 성직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문주의자들은 1만 명 이상의 군인들은 자신들을 무신론자로 밝히고 있어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도 무신론 군목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제이슨 힙은 “우리 군에서 장병들을 위해 나의 기술을 사용하기를 원한다”며 “해군이 어디에서 내가 유용한지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이슨 힙의 군목지원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어떤 사람들은 제이슨 힙이 자격이 충분한데도 군목직이 보류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전반적 제도가 무신론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무신론자들에 대한 편견을 감추기 위해, 편견을 그럴듯하게 꾸미기위해, 편견에서 주의를 돌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이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논평가들은 제이슨 힙의 인문주의는 군목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이슨 힙은 매우 영리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다른 분야가 있을 것”이라면서 “군목은 영적인 카운슬링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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