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릴랜드 교육구청장의 역사교과서 진화론지지 내용 비판이 논쟁을 촉발

논란이 된 역사교과서©amazon

미국 메릴랜드 주 ‘위코미코 카운티’ 교육구청장 론 윌리(Ron Willey)는 자신의 교육구 산하 학교에서 사용할 역사교과서의 일부서술이 진화론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함으로써 진화론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촉발되었다.

위코미코 교육구청장 윌리는 40년이상을 교육계에 몸담아왔으며 15,000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그는 지역 나사렛교회 신자이다.

최근 윌리 교육구청장 등 위코미코 교육구위원들은 ‘세계의 길’(Ways of the World) 제목의 역사교과서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기위해 모였다. 이교과서는 세계역사에 대한 큰 그림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위해 집필되었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윌리는 진화론을 언급하고 있는 교과서의 첫장의 문장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장은 “찰스다윈이래 거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생물학적인 진화의 맥락에서 인간의 시초에 대한 견해를 갖게 되었다”고 서술되어있다.

또 같은 문장의 후반에서 저자는 인류와 침팬지의 진화라인이 5-6백만년전에 갈라졌다고 주장했다.

론 윌리는 교육위원들에게 “이는 팩트vs 학설의 문제인데 그 하나의 문장이 나를 정말로 고통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윌리는 회의후 이 역사교과서가 최근의 과학적 사상을 잘못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자가 서술한 ‘대부분의 학자’이라는 표현을 지적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 표현을 학설이 아닌 진리로 읽는다”며 “이 표현은 '대부분의 학자들'이 아닌 ‘어떤 학자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의 논평에 대해 솔리즈베리 대학 스탈린 위버 교수는 “과학은 진화를 진리라고 말하기 때문에 이 역사교과서의 서술은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역사교과서의 서술에 대한 윌리 교육구청장의 논평은 진화론자들을 분노케했다. 예를 들면, 진화론을 지지하는 블로그(Sensuous Curmudgeon)는 윌리를 욕정에 불타는 백치와 같다고 혹평했다.

이 블로그는 “윌리와 같은 사람 때문에 미국의 공립학교가 혼돈에 빠지게 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썼다.

하지만 공립학교에서 보다 많은 객관성을 원하는 사람들은 윌리의 논평을 강하게 지지했다.빈센트 페로타는 “그같은 논평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한데, 나는 윌리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교육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우리사회에서, 특히 과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그들이 객관적인 사람들이라고 믿는다”며 “나는 그들의 인식을 신뢰하지만, 얼마나 많은 과학교사들이 다윈의 진화론에 반대하는 수많은 증거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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