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PO공동회의 ‘한국 개발복지 NPO 총람’ 발간

 

한국NPO공동회의는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월드비전(회장 양호승)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정부부처 및 서울시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NPO)들의 사업 및 예산을 종합분석한 ‘한국 개발복지 NPO 총람’을 지난 28일 발간했다. 한국NPO공동회의는 한국 비영리민간단체들의 협의체이다.

총람은 2012년 4월부터 12월까지 국내에서 복지사업, 해외·북한에서는 구호개발사업을 수행한 241개 단체에 대한 조직 현황, 모금액(후원금), 후원자 수, 자원봉사자 수, 직원 수, 아동결연 현황 등을 분석했다. 월드비전,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굿네이버스, 홀트아동복지회, 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기아대책기구, 굿피플, 구세군, 컴패션, 태화복지재단 등 241개 단체가 설문에 참여했다.

총람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조사대상 NPO의 예산총액은 1조5900억원. 이는 201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총액 3692억원의 4.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재원 구성항목 중 비정부재원인 ‘회비 및 후원금’이 52.3%(8336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정부보조금’은 14.3%(2278억원)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이들 NPO가 시민과 기업의 지원을 다각적으로 받으면서,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또 사업영역 비용을 분석한 결과, 투입 총액은 약 1조6600억원으로 그중 국내사업이 9363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약 56.4%를, 해외사업은 4900억원으로 29.5%를 차지했다.

인력현황은 직원 1만9560명 가운데 정규직은 1만4817명, 계약직은 4745명, 해외사업 담당 직원 및 개발도상국 현지로 파견된 직원은 940명이었다. 자원봉사자는 1253만4045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그중 1050만7410명은 국내에서, 나머지 1만3028명은 해외에서 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후원자(기부자)는 578만명으로 정기 후원자가 252만명, 비정기후원자가 3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 및 단체의 경우, 총 258만여 기관과 단체가 NPO에 정기·비정기로 후원(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대1 해외아동결연사업은 해외사업 소요 예산의 32.5%(약 1633억원)를 차지하며, 67만명의 해외 아동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6·25 당시 5만명의 아동들이 해외 원조단체로부터 수혜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무려 13배에 달한다. 또 조사 참여 기관들 중 대부분의 기관(98%)에서 내부 감사, 외부 감사 등 정기적으로 예산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하 한국NPO공동회의 이사장은 “본 총람은 NPO 활동이 우리사회와 국제사회에 기여한 역할과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호승 한국NPO공동회의 공동대표는 “한국 NPO 활동의 발자취를 역사 속에 기록하는 첫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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