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기독영화를 상영하려면 중국공산당의 검열에 통과돼야

'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 포스터

지난해 중국은 전년도에 비해 36%의 영화매표수입이 증가하여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이 됨으로써 일본을 앞질렀다.전문가들은 5-7년 내에 중국이 영화매표 실적에서 미국을 앞질러 세계1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헐리웃의 영화스튜디오들이 좋아하든 않든 그들이 중국에서 영화를 상영하려면 중국시장의 취향에 맞게 내용을 맞추어야 하며 중국공산당의 검열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신앙의 주제가 강한 영화를 만드는데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화전문가 매튜 앨더슨은 FOX 411의 팝타트 컬럼(Pop Tart Column)에서 “기독교는 중국에서 서구제국주의와 오랫동안 관련을 맺어왔기 때문에 특히 중국당국은 복음주의 기독교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며 “종교적인 문제는 중국정부의 종교국이 다루며 영화가 종교적 문제를 터치하고 있는지 살펴본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은 종교다양성과 종교믿음의 자유를 가진 위대한 나라이며, 여러 가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1억 명이 넘는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이 기독교 아젠다를 홍보하는 내용을 포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베테랑 프로듀서이며 오랫동안 중국과 헐리웃간의 연락을 담당했던 로버트 카인은 팝타트 컬럼에서 “중국당국은 일반적으로 기독교주제의 영화를 피해왔기 때문에 어떤 영화스튜디오가 영화를 중국에 내놓을 부담을 지게 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몇 년 내로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시장이 될 잠재력이 있는 중국에서 등을 돌리는 일은 많은 영화제작자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미국의 영화제작자들이 보다 많은 표현의 자유를 원하는 한 수입은 줄어들 것이며 영화산업도 비지네스이고 중국이 가까운 장래에 세계 1위의 영화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헐리웃영화계는 자신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엔터테인먼트 소송 변호사 다리우시 아들리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는 중국의 가이드 라인에 따라 검열이 계속될 것이며 심지어 그들의 룰에 따라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모든 외국영화는 중국의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담당 부서(SARFT)의 검열을 통과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스튜디오 제작영화들이 수정되거나 완전히 거부되는 것을 의미한다. SARFT의 규정이 변경될 때 까지, 기독교영화는 중국의 검열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것은 미국에서 이러한 유형의 영화가 성공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신앙에 기초한 영화에 파란불을 켤지에 대한 결정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미국에서는 종교영화에 대한 열망이 아주 강해 금년에 히스토리 채널에서 ‘더 바이블’이 개봉되었을 때 1,300만명이 시청했으며 미국내에서 영화매표실적은 2004년 ‘패션오브 더 크라이스트’(Passion of the Christ)가 3억 7천만달러, 2009년도에 ‘더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가 2억5천6백만 달러였다.

한 중국의 영화계인사는 ‘패션오브 더 크라이스트’를 3D 포맷으로 만들어 다시 개봉할 예정인데 대체로 중국인들은 3D 영화를 즐기는 편이나 이 영화를 중국에서 관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스튜디오가 이 영화를 내놓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며, ‘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의 폭력적 장면을 중국의 검열관들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기독교는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영화평론가 매튜 앨더슨은 “‘시빌라이제이션’(Civilization)의 저자 니얼 퍼거슨에 따르면 기독교가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어느 곳보다도 성경을 많이 인쇄하고 있다”며 “이렇기 때문에 떠오르는 기독교인들의 영향력은 미미하고 간접적이긴 하지만 중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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