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17일 대표회장 취임 축하 방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당부

▲ 왼쪽부터 소강석 목사,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장종현 목사, 이철 감독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얘기가 나도는 가운데 한교총은 17일 대표회장 취임 축하를 위해 방문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게 ‘신앙적ㆍ정서적 방역’에 관심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은 17일 한교총을 방문해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ㆍ이철 감독ㆍ장종현 목사의 취임을 축하하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제남 수석은 “코로나19를 빨리 잡지 못하고 있음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며, 잘 협조해 주신 교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철 감독은 “사회적으로 국민들 가운데 교회를 통해 위로를 얻는 교인들이 많으므로, 이분들의 신앙적 정서적 방역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며 “선한 영향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강석 목사는 “방역에 대하여는 국민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므로 교회의 방역과 연관하여 공감대를 갖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고, 장종현 목사는 “기독교 정신으로 교육을 한다는 뜻은 성경중심으로 가르친다는 의미이므로 채플과 성경교육의 자율권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재 한국교회가 현안으로 상정하고 있는 정의당의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이상민 의원이 준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안, 일명 낙태법 관련 모자보건법과 형법 개정안, 사립학교법 등에 대하여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김 수석은 “종교가 갖고 있는 위로와 치유의 역할을 이해하고 있고, 특히 성탄절에 예배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에 대하여도 공감한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있는 법안들에 대하여도 한국교회의 입장을 이해하며, 관계부서에 의견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법안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문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고, 이후에도 국회 등 관련 부처와 계속 협의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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