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감리회 위해 봉사할 것” 다짐

▲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찾은 기감 감독회장과 각 연회 감독들

10월 29일 제34회 총회에서 취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및 각 연회 감독들이 직무 첫날인 30일 자신들 임기의 첫 일정으로 양화진 선교사 묘역 순례를 가진 후, 은퇴여교역자들의 인식처인 ‘엘가온’ 방문을 가졌다.

은둔의 땅 조선에 들어와 복음의 삶을 살아간 첫 선교사들의 묘지를 방문함으로써 희생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감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결심을 다지는 의미였다.

한국의 막벨라 동굴이라 할 수 있는 양화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 없이 신-구교의 성지가 함께 있는 장소이자 한민족의 지난했던 근대사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사는 지혜를 얻는 공간으로서 선교200년을 향한 한국교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감독들은 100주년기념교회에서 강병훈 목사(양화진 선교사묘원 및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 이사장)의 환영을 받고는 오늘 양화진 방문을 기획한 유성종 목사(믿음의 땅 순례의 길 저자)의 안내로 아펜젤러와 캠벨 선교사의 묘원을 순례했다.

이곳에서 감독들은 현재의 혼란한 감리교회를 수습하고 안정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의 요소를 아펜젤러가 보여준 온유와 충성의 리더십을 묵상하고 캠벨 선교사의공감의 리더십에서 찾고자 했다.

특히 캠벨 선교사 묘원 앞에서는 김정석 감독(서울남연회)의 인도로 홀(W.J. Hall), 무어(S.F. Moor), 켄드릭(Ruby R. Kendrick), 구세군의 콜러(Magda Kohler), 채핀(Victor D. Chaffin), 모리스(Charles D. Morris), 힐만(M.R. Hillman), 헐버트(Homer B. Hulbert), 캠벨(Josephine E. P. Campbell) 선교사의 증언이나 유언, 가르침을 되새기는 기도회를 가졌다.

이철 감독회장과 몇몇 감독들은 선교사들이 유언으로 남긴 어록이나 편지, 그리고 그들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동료 선교사들의 증언을 교독하면서 그들의 한국사랑과 선교의지, 성품을 되새겼다.

감독들은 ‘감리회의 건강한 리더십을 위해’ ‘감리회의 수습과 안정을 위해’ 합심기도하고 이철 감독회장의 축도로 양화진 순례를 마쳤다.

오후에는 신축을 마쳐가는 정릉의 여선교회 안식관 ‘엘가온’을 찾아 엘가온 건축을 위해 수고한 여선교회전국연합회(백삼현 회장)를 격려하고 1천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연회별 취임식을 생략하고 모은 금액 중 일부다. 감독들은 이곳에서도 ‘여교역자들과 여선교회를 위해’ 합심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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