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WCC 부총무 명의 회신에 항의 방문 취소한 듯

▲ WCC 항의서한 발송을 결의한 지난 5월 11일 부산서 열린 'WCC부산총회 반대집회' 모습

지난달 'WCC 부산 총회를 반대하며, WCC가 부산 총회에 대해 재고하지 않는다면 6월 중순 WCC 본부를 방문해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와 만나겠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보낸 한기총이 WCC로부터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 인터넷신문 ‘뉴스미션’에 따르면 한기총은 18일 WCC로부터 조지 레모풀로스 WCC 부총무의 명의의 ‘WCC 부산 총회 개최와 관련해서 한기총과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서 레오모풀로스 부총무는 “총회 준비를 함께 하기 위해 한국에는 한국준비위원회(KHC)가 조직돼 있으며, KHC는 WCC의 한국 내 대표적 동반자로서 총회의 준비를 위해 WCC와 협력하고 있다”며 “따라서 WCC 총회와 관련해서 한국 내에서 우려되는 사항이 있다면 이는 KHC를 통해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이 제기한 신학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한기총의 임원들이 WCC 부산총회에 참석해 이런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환영하며 따라서 부산에 와서 총회에 참석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회신했다.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한 레오모풀로스 부총무는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부산 총회와 관련해서 WCC가 한기총과 대화를 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울라프 트베이트 WCC 총무는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한기총과 대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레오모풀로스 부총무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제네바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회의를 갖는다는 것은 시간과 자원을 무책임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한기총은 WCC가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제네바 방문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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