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교회 집단감염 불구 15일 ‘광화문 정치집회 강행’ 의지

▲ 채널A 뉴스 화면 캡쳐

한국교회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한국사회에서 손가락질 당함은 물론 교주(이만희)마저 코로나19와 관련 구속된 신천지와 같은 급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의 30% 이상이 교회를 통해서 번져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서울과 경기도의 개신 교회는 7곳으로 방역당국에 의하면 교인과 가족을 포함해 지금까지 19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7교회 가운데는 나흘 만에 확진자가 70명을 넘은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가 포함돼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4일 하루 14명 발생해 총 19명으로 늘었다.

이에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에 시설폐쇄 조치를 내리는 한편,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4053명은 자가격리 조치했고, 검사 이행명령도 14일 발동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광복절인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총 7560개소 모든 종교시설(교회, 성당, 사찰 등)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경기도 역시 그러하다.

지금까지의 상황만으로도 한국교회가 큰 위기에 처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런데 더 큰 위기가 광복절인 15일 닥칠 전망이다.

사랑제일교회가 전광훈 목사 중심의 보수단체 자유연대 등과 함께 15일 광복절 집회 참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 일대가 코로나19 무차별 전파의 진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광훈 목사와 이들 단체는, 서울시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서울행정법원도 이날 서울시 조치가 적법하다며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음에도 집회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15일 집회가 새로운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될 경우, 신천지로 향했던 엄청난 비난과 조롱의 목소리가 방향을 틀어 한국교회로 향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바 한국교회가 신천지와 동급으로 전락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하겠다.

이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 집회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 올라올 텐데, 이들이 돌아가서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며 “저건 정치도 아니고 종교도 아니고 그냥 광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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