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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NCCK)ㆍ한교총 “교회내 집단감염 송구”19일 공동담화문 발표 … “정부, 명령보다 대화와 협력 우선해야"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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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0  00: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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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내린 ‘주일예배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으로 교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교회협과 한교총이, 이러한 행정명령을 초래함은 물론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교회내 집단 감염’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19일 공동 담화문을 내고 “몇몇 교회에서 교인과 지역 주민 안전을 해치며,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를 손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방역 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개별 교회가 아닌 국민의 문제”라며 “교회 집단감염은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므로, 모든 교회는 보다 책임 있게 행동해 집단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침을 따르지 않은 몇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은 국민의 우려를 증폭시켰고, 우리의 신앙이 지닌 공적 증언을 약화시켰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의 법적 대응을 불러왔다“면서 방역당국에서 제시하는 다중집회시설의 집회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은 모든 교회에 요청했다.

집회 시에 ①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 확인하기 ②입장 및 퇴장 시 손 소독하기 ③ 스크 착용하기 ④2미터 간격 유지하기 ⑤집회 전후 시설 소독하기 ⑥교회 내 단체 식사 금지하기 ⑦시간대별 집회 참여자 인적 사항 확보하기 등이 그것들이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제하기, 작은 교회 어려움 살피기, 경제적 약자와 이웃 아픔 돌보기, 교회 배식 피하고 골목식당 이용하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하기, 마스크 구매 양보하기, 헌혈하기에의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다음달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예배당 예배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교회의 방역 환경을 점검해 달라“면서 ”자율적으로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교회 스스로 증명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단체는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법적 권한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공동담화문 전문이다.

한교총&교회협 공동담화문

교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신앙을 성찰하며 실천하는 사순절 기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 신앙에 담긴 생명의 담지자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고난을 묵상하면서 생명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교회의 사명을 깊이 되새깁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은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대한민국 모든 교회 앞에 협조를 구합니다.

첫째, 일부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은 심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일입니다.

최근 몇몇 교회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초래하여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해치며,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손상시키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예배의 형식을 바꾸면서까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방역 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현재의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은 개별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확산을 우려하는 모든 국민의 문제입니다. 교회의 집단감염은 복음을 위해 덕을 세우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는 보다 책임있게 행동해 주셔서 이와 같은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안전예배 수칙을 준수해 주십시오.

지금 한국교회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의 확산이라는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환경적 박해상황 속에 놓여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감염병 위기관리 경보에 따라 최고 등급인 ‘심각’(Red) 단계를 발령하였습니다. 이는 해외에서 국내에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코로나19>가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상황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 범 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각’단계 상황은 다중이용시설인 학교의 개학 연기, 확진자 발생 건물의 폐쇄, 확진자의 격리수용 같은 강력한 법적 제재를 수반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경우에도 여타의 시설과 같이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 폐쇄되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예방 조치로서 다중집회의 중단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주중 집회를 중단하고, 주일예배의 중단 대신 예배 형식의 변경을 통해 다중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으로 대처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침을 따르지 않은 몇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은 국민의 우려를 증폭시켰고, 우리의 신앙이 지닌 공적 증언을 약화시켰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의 법적 대응을 불러왔습니다.

우리는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심각’ 상황에서 법적 권한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시종일관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모든 지역교회는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소관 지자체들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겸허히 수용하면서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함으로 교회를 통한 확산 우려로부터 이웃을 안심시키고, 자율적으로 감염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증명해 내야 합니다. 4월 6일로 예정된 학교의 개학에 맞춰, 안전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예배와 집회를 정상화한다는 목표로 지자체와 협력하여 다시 한번 교회의 방역환경을 점검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우선 모든 교회는 방역당국에서 제시하는 다중집회시설의 집회 안전수칙을 준수해주십시오. 집회 시에 ①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 확인하기 ② 입장 및 퇴장 시 손 소독하기 ③ 마스크 착용하기 ④ 2미터 간격 유지하기 ⑤ 집회 전후 시설 소독하기 ⑥ 교회 내 단체 식사 금지하기 ⑦ 시간대별 집회 참여자 인적 사항 확보하기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세상을 가운데로 보내셨습니다. 이 땅의 교회는 세상 속에 있으므로 이웃과 함께 삶의 애환과 고민을 나누는 선교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지금, 노약자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 골목 식당과 작은 가게들, 그리고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이 심각합니다. 이에 모든 교회는 이웃들의 삶을 살피고, 그분들과 함께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교인들이 SNS를 통해 친밀하게 교제하십시오.
2. 개척교회 등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을 살펴주십시오.
3. 교회 안에서 경제적 약자들과 교회 주변에서 이웃들의 아픔을 돌봐 주십시오.
4. 작은 모임이라도 교회 내 배식을 피하고 골목 식당을 이용해 주십시오.
5.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십시오.
6.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마스크 구입은 더 필요한 이들을 위해 양보해 주십시오.
7. 헌혈에 참여해 주십시오.
8. 지역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해 주십시오.

지금 한국교회는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이 위중한 시련을 이겨 내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고통을 분담하는 한국교회의 자기 비움의 실천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세상에 주어진 새 생명의 은총의 통로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사 은혜 주시기를 구합니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시편 91:1,2)

2020년 3월 18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보환 총무 이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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