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완전방역 완료됐으나 덕을 끼치고, 방역시책 협력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6번째 확진 환자(한국인 납성)가 예배를 드리고 식사까지 한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박세덕 목사)가 2일 주일예배를 현장예배 대신 영상예배로 대신했다.

명륜교회는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가 5,6번 확진 환자의 동선을 밝히면서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3번 확진 환자와 식사 후 2차 감염된 6번 확진 환자가 지난달 26일 주일 자택 근처 명륜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환자는 아내(52세 한국인 여성/10번 확진자)와 아들(25세 한국인 남성/11번 확진자) 등 2명에게 신종코로나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 수는 1일 기준으로 26명이다.

명륜교회는 이번 주일 전날인 1일, 금요일(31일) 져녁에 ‘완전방역이 완료됐지만 주일 현장 예배를 취소하고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겠다’ 내용의 공지를 교회 홈페이지에 올렸다. (사진)

 

그리고 이 교회 담임 박세뎍 목사는 영상을 통해 설교를 포함 예배를 인도하는 영상을 제작 오전 11시에 교회 홈페이지와 유투브에 올려 성도들이 영상으로 예배를 들릴 수 있게 했다.

박 목사는 설교에 앞서 “오늘 아침 6시 인터넷 포털 검색어 순위에서 명륜교회가 1등을 했다”며 “우리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지만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믿고 (영상을 통해서) 거룩한 예배를 드리자”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교인들이 주일에 모이지 않는 건 교회로서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다행히 이렇게라도 예배드릴 수 있음을 감사하면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 담임목사로서의 입장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 후 박 목사는 나병환자를 치유하는 내용인 누가복음 5장 12-16절을 본문으로 ‘의사 예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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