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 모빌 주주의 81%가 동성애 추가 고용정책 제안에 반대

세계에서 가장 큰 정유회사인 엑슨 모빌(Exxon Mobil)의 주주들은 회사의 비차별 고용정책에 동성애를 추가하자는 제안에 철퇴를 가했다.

엑슨 모빌 주주의 81%는 뉴욕 주 종업원들을 위한 은퇴기금이 제출한 제안을 반대했다.

이 제안은 “주주들은 엑슨 모빌이 성적인 경향과 성 정체성에 근거, 차별을 금하는 평등고용정책을 변경함으로써 실질적인 정책을 시행하도록 요청한다”고 되어있다.

이 제안은 미국 포춘지의 500대 기업 대부분이 비 차별정책에 동성애를 포함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 제안은 “우리는 성적인 경향과 성 정체성에 근거하여 차별을 금지하는 회사는 폭넓은 인재 풀에서 종업원들을 채용하고 관리하는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엑슨 모빌 관리들은 회사는 어떤 차별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 추가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엑슨 모빌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동성애를 추가하자는 제안에 반대표를 던지도록 촉구했던 것이다.

엑슨 모빌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종업원들이 회사를 위해 최대한 공헌하도록 동기를 조장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떤 형태의 학대나 차별로부터 자유로운 작업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이어서 “엑슨 모빌 이사회는 세계의 모든 작업장의 고용정책을 검토했다”며 “사실상 엑슨 모빌의 차별금지 정책은 세계 어느 곳의 정책보다도 잘 되어 있으며 어떤 형태의 차별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슨 모빌 주주들의 투표가 있은 후 동성애 지지자들은 회사가 진보적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엑슨 모빌의 주주들이 내년에는 달리 투표하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크리스천 단체들은 엑슨 모빌이 동성애 의제라는 올가미를 잘 피했다면서 주주들의 행위를 칭찬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페밀리 리서치 카운슬’(Family Research Council)은 “엑슨 모빌이 성적인 선호가 아닌 실적에 따라 종업원들을 보상하는 회사로서, 이회사의 확신은 급진적인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고객들을 소외시키는 스타벅스나 타겟(Target)과 같은 회사들과는 다른 신선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엑슨 모빌은 작년도에 회사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이익을 냈는데, 449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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