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문재인 하야 2차 범국민 투쟁대회’에 강연자로 나서

▲ 9일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강연 중인 장경동 목사

그동안 전광훈 목사로부터 자신의 정치적 집회 응원군으로 끊임없이 요청 받았음에도 일체 참여 않던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가 처음으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정치 집회에 참석, 최근 정국에 대한 강연을 해 관심을 모았다.

장경동 목사는 한글날인 9일 오후 1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2차 범국민 투쟁대회’에 참석해 20여분 강연했다. ‘문재인 하야 2차 범국민 투쟁대회’는 전광훈 목사가 총괄 대표를 맡고 있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주도했다.

장 목사는 이날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숙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조언했다. 광화문 광장에 나와서 집회하는 이들을 설득시키든, 설득당하든 하라는 것이다.

장 목사는 “대통령 각하께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단상에) 올라 왔다”며 ““통령이 여기 와서 이 사람들 설득하면 끝난다. 설득이 안 되면 본인이 설득당하면 끝나는 거다.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분람이 함성을 발하면 들어줘야 한다”며 “수백만 명이 울고 있으면 달래줘야 한다. 그게 지도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 나오면 위험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위험하지 않다”며 “여기는 홍콩도 아니고, 화염병을 던지는 것도 아니다. 단지 우리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외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모와 자식이 싸울 때 자식이 이기는 이유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보다) 성숙해서다”라며 “대통령 마음속에 성숙함이 있어서 듣고만 있지 말고 (여기에) 나와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다 설득하길 바란다. 설득을 못 시킬 거라면 설득을 당해달라”고 요구했다.

장 목사는 강연 도중 모 TV 동○미 프로그램에서 잘렸다면서 잘린 사유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 때 가진 집회에서 한 발언 영상이 인터넷에 떠돈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장 목사는 2010년 11월 집회에서, 북한이 쳐들어오면 한 사람씩 안고 죽어서라도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북한 인구가 2000만 명이니, 남한 2000만 명이 희생하면 나머지 3000만 명이 살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이 그가 북한 사람들 죽이자고 했다고 비난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충청 장경동 목사 외에 인천 장상길 목사(송도주사랑교회), 대구 이상민 목사(서문교회), 포항 박진석 목사(기쁨의교회), 부산 나영수 목사(예평교회) 등이 지역 대표로 나서 각각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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