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26일 기자회견서 밝혀 .. 당회ㆍ노회ㆍ총회에 감사 촉구

▲ 26일의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기자회견 모습


명성교회 재정장로의 자살로 인해 불거진 명성교회 8백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입증할 녹음 파일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에 의해서다.

하지만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녹취록에 나오는 이야기는 장로가 되기 위해서 자신보다 교회 내 신분이 높은, 형같이 지내던 인물에게 지어내 말한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대표 정태윤 안수집사)는 26일 오전 예장통합 총회 회관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자금 조성을 입증할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명성교회 당회와 서울동남노회 및 통합총회에 진상을 속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교회 헌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K집사의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녹음 파일은 K집사가 지난해 3월 25일부터 7울 중순까지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대표 정태윤 안수집사와 나눈 대화와 통화에 대한 녹음 파일로, 다수의 민감한 내용까지 담겨 있다.

이들은 “K집사는 매월 급여를 받고 이 일(비자금 조성)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이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기로 각서를 쓰고, 김삼환 목사로부터 현금을 받아 집을 사기도 했다고 양심고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집사와의 대화와 통화를 녹음한 당사자인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대표 정재윤 안수집사는 “교회 내에서 조용히 수습하려고 여러 장로들에게 건의했지만 무산됐다”면서 “도저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이 사실을 털어놓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는 “지금 현재 이런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K집사와 김삼환 목사 뿐”이라면서 명성교회 당회를 포함해 서울동남노회, 예장통합 총회가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비자금 조성 경위 △목적 △규모 △구체적인 사용처 △관리 실태 등에 대한 조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정재윤 안수집사에 의하면, K집사는 형처럼 믿고 따랐던 정 집사에게 허세를 부렸고 교회 내 지위가 높은 정 집사에게 잘 보여 장로가 되고 싶어서 한 거짓말이라고 주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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