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2차 월례모임서 공식 성명 발표

▲ 22일 팔래스호텔에서의 교단장회의 제2차 월례회의 모습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통령을 만나고 온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공식 성명을 내고 일본에 ‘수출규제 철회’ 및 ‘식민 피해자’ 보상을 촉구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공동대표회장 박종철 이승희 김성복 목사, 이하 교단장회의)는 22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제2차 월례모임을 갖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대표회장 박종철 목사(기침 총회장)는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될수록 안보협력이 위태롭게 되고 수출규제 조치가 국제무역 질서와 동북아 경제공동체 평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계 차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게 됐다”고 성명서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교단장회의는 성명서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일본은 과거의 식민지 지배 피해자들에 대해서 배상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평화헌법을 견지하여 양국의 상생 우호관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단장회의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복지시설 내 종교행위 금지조치 등으로 종교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교회 지도자의 정치적 발언이 도를 넘었다"면서 "교회 지도자들이 본분을 지켜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인 주장을 펴는 일을 피하기 바란다”며 최근 일부 교회 지도자의 편향적인 정치 참여와 발언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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