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주최 ‘결혼할 수 있는 대한민국’ 주제 포럼 열려

▲ 3일 오후 프레스클럽에서의 한교총 주최 '저출산 위기극복 포럼' 모습

한국 사회가 출산율 ‘0.98명’이라는 통계 숫자를 접하며 민족의 존망과 국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아니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3일 오후 서울 태평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이승희ㆍ박종철ㆍ김성복 목사, 이하 한교총) 주최 ‘출산율 0.98쇼크,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포럼’이 그것이다.

‘결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종전 한국교회 내에서 열린 동일한 주제의 포럼이나 세미나와는 달리 국가의 ‘저출산 정책’과 연계해 한국교회가 저출산 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는 대안들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먼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흥식 원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저출산 정책 및  그간의 추진 성과 그리고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조흥식 원장에 의하면, 정부는 ‘삶의 질 제고’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출생 △돌봄 △일ㆍ생활의 균형 △청년의 일과 주거 등을 역량집중 과제로 선정해 집중 관리 중이다.

이에 발제자들은 한국교회가 정부의 이러한 저출산 위기 극복 정책들을 잘 이해함은 물론, 공동대응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하며 구체적 대안들을 제시했다.

동일교회 이수훈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실시해 성공을 거주고 있는,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53만 명 수용을 목표로 ‘온종일 돌봄체계’를 통해 학교와 마을에서 자녀들을 돌보는 일을 추진 중인데, ‘마을돌봄’의 중요 주체로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교회는 시설과 전문교사를 제공하고 정부는 보육비(인당 30만원: 식사, 간식, 영어, 수학, 놀이, 음악, 미술의 효과적 지도가 가능한 비용)을 제공하는 것이 그것이다.

마찬가지로 신생아 당 2명의 보육 도우미가 3명의 영아를 돌보게 하고 정부가 한 아기에 시간당 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퍼스트 케어(출산직후부터)’ 정책 시행의 주요 파트너로도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동일교회는 ‘안심하고 낳고, 마음 놓고 맡길 수 있게, 이제는 교회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사교육ㆍ공교육보다 더 안심할 수 있는 양육 단계별 돌봄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에 패널로 나선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한국의 6만 교회 중 20%의 교회는 100명 이상의 교회”라면서 “이들 중 1만 교회가 교회의 인적 가원과 재정 그리고 교회 공간을 제공한다면 교회가 출산과 돌봄교육의 센터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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