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주최 ‘결혼할 수 있는 대한민국’ 주제 포럼 열려
3일 오후 서울 태평로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이승희ㆍ박종철ㆍ김성복 목사, 이하 한교총) 주최 ‘출산율 0.98쇼크,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포럼’이 그것이다.
‘결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종전 한국교회 내에서 열린 동일한 주제의 포럼이나 세미나와는 달리 국가의 ‘저출산 정책’과 연계해 한국교회가 저출산 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는 대안들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먼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흥식 원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저출산 정책 및 그간의 추진 성과 그리고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조흥식 원장에 의하면, 정부는 ‘삶의 질 제고’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출생 △돌봄 △일ㆍ생활의 균형 △청년의 일과 주거 등을 역량집중 과제로 선정해 집중 관리 중이다.이에 발제자들은 한국교회가 정부의 이러한 저출산 위기 극복 정책들을 잘 이해함은 물론, 공동대응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하며 구체적 대안들을 제시했다.
동일교회 이수훈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실시해 성공을 거주고 있는,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53만 명 수용을 목표로 ‘온종일 돌봄체계’를 통해 학교와 마을에서 자녀들을 돌보는 일을 추진 중인데, ‘마을돌봄’의 중요 주체로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교회는 시설과 전문교사를 제공하고 정부는 보육비(인당 30만원: 식사, 간식, 영어, 수학, 놀이, 음악, 미술의 효과적 지도가 가능한 비용)을 제공하는 것이 그것이다.마찬가지로 신생아 당 2명의 보육 도우미가 3명의 영아를 돌보게 하고 정부가 한 아기에 시간당 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퍼스트 케어(출산직후부터)’ 정책 시행의 주요 파트너로도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동일교회는 ‘안심하고 낳고, 마음 놓고 맡길 수 있게, 이제는 교회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사교육ㆍ공교육보다 더 안심할 수 있는 양육 단계별 돌봄교실’을 운영 중이다.이에 패널로 나선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한국의 6만 교회 중 20%의 교회는 100명 이상의 교회”라면서 “이들 중 1만 교회가 교회의 인적 가원과 재정 그리고 교회 공간을 제공한다면 교회가 출산과 돌봄교육의 센터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