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추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참여 종단 수장 초청

▲ (왼쪽 두 번쨰가 이홍정 교회협 총무,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참여 7대 종단 수장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오도철 교정원장(원불교), 이정희 교령(천도교), 박우균 회장(민족종교협의회), 김영근 성균관장(유교) 등이 그들이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개신교(교회협/NCCK), 천주교, 불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등 6대 종단 지도자들이 종교간 대화운동으로 1965년 발족한 종교인 모임이다.

이날 오찬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종교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3.1운동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기 위해서였다.

문 대통령의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은 취임 첫해였던 2017년 1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기원을 당부한 바 있다.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념과 종파를 넘어 민족이 하나가 되었던 3.1운동 정신을 계승·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로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7대 종단 지도자들은 3.1운동으로 희생된 선열을 기리기 위해 오는 3월1일 정오에 교회와 성당, 사찰, 교당, 향교 등 각 종단별 종교시설에서 3분 간 타종 등을 진행키로 했음을 알렸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3·1절 맞아 종교계에서 3·1절 기념하는 법회, 미사, 예배 일제히 올리시기로 했고, 또 독립선언이 낭독된 3월1일 정오를 기해 일제히 타종하기로 한 것 아주 감사드린다”고 인사말 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이제는 남북 평화경제와 평화공존 시대로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도 국민통합과 남남갈등 해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남북 교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총무님 말씀하신 대로 국민통합인데 남쪽 내부에 남남갈등이 있으니까 쉽지 않은 거”라며 “국민통합이라는 게 정치가 해야 될 가장 기본적인 책무 같은 것인데 현실적으로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 이런 면에서도 종교계가 조금 더 역할을 해 주셔야겠다는 당부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평양 유일의 성당인 장충성당이 벽에 금이 가는 등 복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주교들이 평양을 방문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2019년 새해맞이 행사로 금강산을 방문해서 북측 관계자들과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총령은 “북한의 장충성당 복원 같으면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나중에 언젠가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게 될 때도 일정, 프로그램 속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면에서도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신계사 템플스테이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면서 “공식적으로 금강산 관광이 과거처럼 방식으로 그런 규모로 시작되기 이전에도 만약에 신계사 템플스테이 이런 것이 이루어진다면, 말하자면 금강산 관광의 길을 먼저 여는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제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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