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일성 “7ㆍ7정관에 따라 연합기관 대통합 이룰 것”

▲ 당선 소감을 피력 중인 전광훈 목사

이런 저런 구설수로 인해 기독교인들의 호불호가 엇갈리는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이, 어쩌니 저쩌니 해도 서류상으로는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국가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한기총의 수장인 대표회장이 됐다.

한기총은 29일 오전 여전도회관 14층 대강당에서 제3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기총 제30회기를 이끌어갈 제25대 대표회장 선거가 실시됐다.

선거에서는 기호 2번 전광훈 목사가 기호 1번 김한식 목사(한사랑교회)를 1차 투표에서 누르고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전체 218표(무효 3표) 중 전광훈 목사는 121표, 김한식 목사는 95표를 얻었다.

이러한 표 차이와 관련 현장에서는 두 가지 해석이 흘러나왔다. 과거 1차 투표에 이어 결선투표까지 갔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싱겁게 끝났다’는 것과 한기총 내에 전광훈 목사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구나 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와 관련 한 총대는 “명성이나 인지도대로라면 압도적인 표차여야 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대표회장이 된 전광훈 목사는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한기총 구성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댜.

대표회장에 당선된 전광훈 목사는 ‘7ㆍ7정관에 따른 연합기관 대통합’을 당선소감 일성으로 쏟아냈다. 7ㆍ7정관의 핵심은 가군 - 대형교단, 나군 - 중형교단 , 다군 - 군소교단 편성 후 가-나-다 순으로 대표회장을 맡게 하는 것이다.

전 목사는 “빨리 연합기관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두 달 안에 통합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면서 “그 중심에는 7·7 정관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목사는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막아낼 것이며 목회자 세금부과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면서 “한기총이 양보하는 바람에 종교인 과세도 통과·시행되고 있는데 원점에서 다시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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