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연구원, 2019년 문화선교트렌드 발표

▲ 문화선교연구원 홈페이지 갈무리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나 철학, 지향성들이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해마다 우리는 파격적으로 변동하는 환경에 따라 적절한 응답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한 응답의 방식이 그 해의 삶의 태도, 모양, 내용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더욱 특별히 그 해의 소통의 코드이자 삶의 방식이 되는 트렌드를 전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회의 선교적 과제이다. 그렇다면 2019년도 한국사회의 흐름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교회의 과제는 무엇일까?

교회가 하나님의 문화명령을 수행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선교사역을 돕기 위해 설립된 문화선교연구원(이하 문선연, 원장 백광훈 목사)이 이에 대해 답했다. ‘2019년 문화선교트렌드: 한국 사회문화 변동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통해서다.

문선연은 “2019년은 사회 전반적으로 정의와 평화를 향한 갈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갈등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도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의 회복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현재 언급되고 있는 교회의 재정문제, 세습 문제, 성폭력 문제 등 목회 리더십이 주요한 관심사가 되리라는 것이 문선연의 분석이다.

또한 교회 내부적으로는 밀레니얼 세대 즉, 2030세대의 정착과 관련하여 교회가 가진 구조와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는 방식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교회의 과제인데, 그러한 움직임 중의 하나로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은 교회 내 콘텐츠의 운용 방식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환경문제 역시 신앙인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요한 주제 중의 하나로 여겨지게 될 것으로 문선연은 내다봤다.

문선연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작은 변화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세상의 아픔과 급변하는 상황에 진정성 있게 응답함으로써 참된 복음의 가치를 드러내기를 소망했다.

문선연이 발표한 2019년 한국교회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전문은 문화선교연구원 홈페이지 (http://www.cricum.org/1421)에서 볼 수 있다.

□ 더욱 중요해지는 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최근 몇 년간 교회리더십과 교회 투명성에 관련된 문제들이 한국교회 신뢰 하락의 불안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2019년도에도 한국교회에 내재된 문제점들이 일반 언론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루어진다면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의 문제들이 한국교회 우선 과제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 계속되는 움직임, 교회의 대응 #ChurchToo #WithYou

올 초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고발은 2019년에도 끝나지 않을 미투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교회에서도 #ChurchToo라 이름붙인 교회 내 성폭력 고발 및 예방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회에도 성폭력에 취약한 여성혐오적 문화와 시스템을 반성적으로 분석하는 과제를 책임적으로 수행해 나가자는 공감대와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일어날 것이다. 

□ 밀레니얼 세대, 교회 지형의 변화를 이끌다

밀레니얼 세대가 교회의 주일성수, 교구 중심의 조직, 교회 봉사와 의사결정구조 등에 대해 기성세대와 다른 관점에서 교회 지형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 예배 등 프로그램 형식 면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기성세대의 요구들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을지 새해, 교회의 계속되는 과제다.

□ 유튜브의 중심에서 복음을 전하다

유튜브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는 교회 공동체에 다양한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튜브세대라 일컬어지는 Z세대 등에 대한 교회공동체의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진정성(authenticity)있는 복음과 삶의 이야기(story)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다음세대와 소통해야 할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할 것이다.

□ 다양성의 가치, 더욱 요구받다

기존의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대신 자신만의 관점과 가치를 긍정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제 한국교회 안에서도 발견하기 어렵지 않다. 사회변화에 따라 삶의 방식도 다양해지는 가운데 관습과 규범 대신 다양한 가치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 교회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 더불어 살기, 신앙과 생태감수성

지난 해, 엄청난 미세먼지와 원자력발전소의 문제, 이례적인 폭염과 재활용대란을 겪으며 환경문제는 우리의 피부로 다가왔다. 이제 외출할 때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필수가 된 한국사회에서 생태와 환경의 문제는 단순한 선택의 논의를 넘어서고 있다. 2019년에도 환경문제는 계속되는 주요 과제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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