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4개 국장 등 6자리 놓고 55명 지원… 9:1의 높은 경쟁률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파격적으로 실시하는 본부 6국 총무 자리를 놓고 55명이 지원, 평균 ‘9대1’이라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은 지난 26일 임기 만료된 감리회 본부 임원 6자리를, 감독회장이 각 총무 후보자를 추천하던 관례를 깨고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신선한 충격을 안기었다.

공개채용 대상은 선교국 총무, 교육국 총무, 사회평신도국 총무, 사무국 총무, 연수원장, 도서출판 KMC 사장 등 모두 6개 자리다.

12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6개 자리를 놓고 국내외에서 55명이 지원, ‘9대1’이라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원자 실명 및 각 자리 별 지원자 수를 공개되지 않았다. 상당수의 지원자들이 지원 사실 노출을 꺼린 때문이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감리회를 섬기고자 기도하며 지원하신 분들이기에 저를 비롯하여 감리회가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저의 권한을 내려놓고 전국의 인재를 찾아 등용하여 감리회의 미래인 다음세대를 맡기겠다는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 협력하여 주셔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이어 “제 삼자를 통해서라도 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에 더 이상 저에게도 청탁 전화가 오지 않고 있다”면서 “제출한 서약서 조항을 위반할 경우에는 거기에 따르는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공정선발 의지를 천명했다.

한편, 이날 접수 마감된 후보자들은 별도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3-4배수의 후보자를 가려 감독회장에게 올리고, 감독회장이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 후 각 국 위원회 및 이사회에 천거하면, 각 국 위워횐 및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선출하게 된다.

추천위원회와 관련 전명구 감독회장은 “목회자와 평신도, 연회와 학연,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치우침 없이 균등하게 배정하였으며, 추천위원들은 비밀유지 서약서를 쓰고 심사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추천위원회 명단도 공개되지 않았다. 지원자들은 면접 당일에 가서야 추천위원을 대면하게 된다. 지원자들과 추천위원들의 부적절한 접촉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