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무 보다 ‘성폭행 논란’ 일고 있는 J 감독 당선자 이슈에 관심 집중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3회 총회가 10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계산중앙교회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총회대표 1,461명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총회는 지난 10월 2일 당선된 각 연회 감독들의 취임과 내년 가을 입법의회 대표 선출, 3개 신학대학 총장 인준 등이 주요 안건을 다루게 된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감독회장 말씀’을 통해 “누구의 잘못이든 우리의 문제가 세상 법정으로 나가 논란이 되고 세상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진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개혁입법, 특별히 선거법을 분명히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지가 분명한 이들이 이번 총회에서 입법의회 회원이 되어 주셔야 한다. 여기 우리의 미래가 있다”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오전 총회가 열리는 계산중앙교회에는 서울남연회 감독 당선자 J목사에 대한 시위가 진행 됐다.

감리회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모인 이들은 J목사를 향해 교회 성폭력 혐의에 대해 사과하고 감리회 명예를 실추하지 말고 감독 당선자 신분에서 사퇴하라고 주장을 했다.

J 목사와 관련한 문제는 2010년대 초반부터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당시 교회의 여전도사가 J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법에 호소하였지만 법원은 ‘통간’으로 결론 내리고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런 J 목사가 감리교회 광역조직인 연회의 감독까지 하겠다고 나선 것은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J목사는 현재 여선교회 서울남연회연합회 연회장인 홍경숙 권사 명의로 총회 특별심사위원회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감리회여선교회전국연합회에서 이를 지지하고 있다.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고발 접수된 내용은 지난해 9월 연회 연합회 임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과 지난 6월 아프리카 선교여행 과정에서 지원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전달한 사실 등이 적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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