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에 호소… 학생, 교수, 교직원 함께하는 ‘총신대내부대책위원회’ 결성

▲ 총신신대원비상대책위원장 곽한락 전도사 삭발식 모습 (사진: 기독신문)

“재판장님, 총신대학교를 살려주세요. 총신재단이사들이 제기한 가처분을 인용하지 말아 주세요.”

총신대 재단이사 18인은 교육부가 총신대 사태로 자신들에 대한 임원승인을 취소하며 임시 이사 선임 절차를 밟고 있자 이에 반발, ‘임원승인 취소 처분 집행정지’를 구하는 가처분을 사법부에 신청했다.

이에 학생, 교수, 교직원 등 총신대 구성원들은 13일 사당캠퍼스에서 함께 모여 ‘총신대내부대책위원회’를 결성한 후 출범식을 갖고, 김영우 총장 측의 ‘임원승인취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총신대내부대책위원회는 ‘재판장님, 총신대학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신대학교의 상황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재판부가 총신재단이사들이 제기한 가처분을 인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원회의 설명에 의하면, 총신대학교는 현재 정상적인 학사가 운영되고 있지 않다. 사당캠퍼스와 양지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시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보직교수들이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여 학사 행정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대원의 경우 2주째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고, 사당캠퍼스 종합관의 점거가 지속 중이며, 일부 보직교수들과 직원들의 연구실 및 기숙사 출입을 봉쇄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2월 이후 대학과 신대원 교수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으며, 대학평의원회도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책위원회는 “18인의 임원승인 취소처분이 집행 정지되어 재단이사회가 복귀하게 된다면 학교는 더 큰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며 학생들은 다시 시위를 시작해 학사가 완전히 마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재단이사들의 가처분을 기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의 입장 발표 후에는 총신신대원비상대책위원장 곽한락 전도사가 총신재단이사들이 제기한 가처분을 반대하며 삭발식을 거행했다.

곽한락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재판부가 우리의 소리를 듣고 보길 바란다”면서, “300만 합동 성도와 4천 5백 명 학생, 교수, 교직원들의 마음의 뜻을 담아 삭발을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총신대내부대책위원회에는 총신대 총학생회, 총신대 운영위원회, 신학대학원·신학원 비상대책위원회, 신학대학원 자율기관장협의회, 일반대학원 원우회, 사회복지대학원 원우회, 상담대학원 원우회, 교회음악대학원 원우회, 교육대학원 원우회, 사당캠퍼스 비상교수회의, 양지캠퍼스 비상교수대책회의, 교수협의회, 교직원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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