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ㆍ보수 남북교류 '협력의 틀' 역할 기대
기존에 산발적으로 진행돼 왔던 대북교류와 협력사업의 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보수와 진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의 틀’이 될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이 30일 발족예배 및 발족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이하 협력단)은 교회협 회원교단과 단체를 포함해 교회협 비가맹교단과 기관들과 4차례 준비모임을 거쳐 협력단을 창립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날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발족 선언을 했다.협력단에는 예장통합, 기감, 기장, 구세군, 성공회, 한국정교회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남북나눔운동,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연대, 굿타이딩스가 참여하고 있다.
나핵집 목사(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와 지형은 목사(남북나눔운동 이사장)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교회협 비회원교단 대표 1인은 추후 선정 예정이다.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인사말에서 “남과 북의 교회들은 냉전시대의 논리와 의식을 평화공존시대의 논리와 의식으로 전환하면서 이질성의 조화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협력단이 남과 북의 교회와 사람들을 섬기는 하나님의 평화의 도구로 발전하기를 바랐다.
공동대표인 나핵집 목사는 “이미 북측 교회와 연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협력단을 필두로 판문점 프로세스가 이행되는 결실을 맺게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 했다.협력단은 발족선언문에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고 있는 이 때,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진보와 보수, 남과 북의 벽을 허물고 합심해 모두가 상생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력단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더불어 교류와 협력, 나눔과 봉사를 통한 선교와 증언을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로 삼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협력단은 발족 목적에 부응코자 △남북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정보 교류와 대화의 틀 제공 △남북 교류와 협력사업을 위한 협력지침 마련 △남북 교류와 협력의 공동사업 제시 및 실천 △해외 교회와의 연대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