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김기동 측, 기독교위드유센터 만들어 교계 미투 운동 주도 시도

▲ 19일 기독교회관에서의 '피해자네트워크' 출범식 모습

베뢰아 김기동 목사 성락교회는 지난 2016년 예장통합 총회(당시 총회장 채영남 목사)를 통해 이단 타이틀을 벗기 일보 직전에 무위에 그친 적이 있다.

통합교단 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반발은 물론 한국교회 대부분 교단의 부정적 시각에 부딪혀 2016년 9월 제101차 총회에서 ‘이단 해제’가 무효화 된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회 내부 갈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김기동 목사를 반대하는 측(성락교회개혁협의회: 이하 교개협)서 미투 운동에 편승해 어영부영 한국교회의 일원이 되려고 하는 시도를 해 한국교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교개협은 사회적 미투가 한창일 때인 지난 3월, 김기동 목사의 미투를 폭로하며 경찰에 고소한 이진혜 집사(관련기사: JTBC <하나님 욕보인다며 '2차 피해'…교회 신도들 실명 '미투'> 보기)를 대표로 내세워 기독교위드유센터를 설립하고 19일 저녁 설립예배를 드렸다.

설립예배 후 이들은 기독교위드유센터가 실무 총괄을 하는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 출범 및 MOU 체결식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가졌다.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에는 기독교위드유센터를 비롯 대한여의사회(회장 최정원 한의사), 한국교회법학회(사무국장 정재곤 법학박사), 한국정신분석협회(부회장 김순종 정신분석전문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교여성성담소(소장 채수지 목사)가 참여했다. 이 중 대한여의사회와 기독교여성상담소는 기독교위드유센터와 MOU도 맺었다.

기독교위드유센터의 설립 소식과 및 후원금 모금에 대한 홍보 등은 지난 5월 27일 교개협 자체 분리예배 때 광고로 진행한 사안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설립예배야 그렇다 쳐도, 김기동 목사를 반대하는 것이지 베뢰아 사상에서 돌이키지 않는 측서 설립한 기독교위드유센터가 주도하는 네트워크에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교여성성담소와 한국교회법학회가 참여함은 물론, 기독교여성상담소의 경우 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단체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모른 채, ‘미투&위드유’라는 명분에 빠져 이단 세탁을 위한 저들의 전략에 휘말렸다는 것이다.

이날의 네트워크 출범 및 협약식이 저들의 전략이라는 것은 이날 행사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저들 집행부가 자기네 교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기독교위드유센터 사역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의 문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지가 입수한  문자에서 저들은 “2018. 6. 19.(화) 저녁 7시 종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독교위드유센터 설립 예배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기장, 예장, 대한감리회, 성공회 목사님들이 참석하며 교계 언론, 방송 기자들이 함께 할 예정”이라며 “지금 이 설립식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은 우리 성락교인들이 ‘교계와 연합’하는 첫 만남의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교계가 추진하는 일에 물질로 후원하는 첫 사역이 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우리 개혁 성도들은 후원자의 입장에 있어야 하며, 이 후원사역을 성락교인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인 후 설립식에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특히 저들은 “우리가 개혁을 이룬다 해도 교계와 연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이 볼 때 포장만 바꾸고 있는 여전한 이단으로 보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교계와 연합하고 동역하는 교회가 되지 않으면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갖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썼다.

또한 “우리가 교계와 연합을 위해 교계 사람들을 만날 때 성락교인이라는 명함을 가지고는 절대 그들과 만날 수 없다”면서 “우리의 명함은 선한 사마리아인이 돼야 그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의 행사 소식을 접한 한 이단연구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기동 목사를 반대하는 측의 모습은 현재 교회 재산을 나눠 가지려는 모습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면서 “진정으로 한국교회의 일원이 되려면 이러한 포장된 방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모습이어야 한다”고 쓴소리 했다.

이 연구가는 구체적으로 “한국교회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들이 따랐던 베뢰아 사상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고백한 후, 성락교회 재산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즉시 김기동 측과 단절하고 상당 기간 한국교회의 지도를 받은 연후에라야 그것도 한국교회 구성원들의 동의가 있을 때 비로소 한국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계 일부 단체가 저들이 주도하는 네트워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이 연구가는 “아무리 미투 운동이라 해도 신천지와 함께 할 수는 없지 않느냐. 그 단체들도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단체의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참여한 것일 거”라면서 “만약 그러한 사실을 알고도 참여한 것이라면 ‘이단 옹호 단체’로 규정됨이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교개협 측서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기독교위드유센터 사역의 중요성’ 문자 전문이다.


기독교위드유센터 사역의 중요성


기독교위드유센터는 미투에 위드유로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설립하시고 추진하시는 매우 중요한 사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개혁 성도들 대부분이 이 사역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 설명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교계는 우리를 신천지보다 더한 자들로 봅니다. 어떤 이는 우리가 한국교계에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오히려 한국교계가 우리를 이단시하고 핍박하지 않았나요? 라며 항변할지 모르지만, 신천지, 통일교 등 소위 이단들 때문에 한국교계가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까? 한국교회가 연합을 필요로 할 때 우리는 우리끼리를 고집하며 동역을 외면하고, 베뢰아, 하나님의 의도라는 교만한 무기로 그들을 향하여 우월감을 갖고, 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가르쳐들려만 하고, 얼마나 그들을 무시해왔나요? 복음을 전하면서도, 얼마나 사람을 자랑하고 우쭐해 했습니까? 이것이 우리가 그들에게 준 상처이며,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주님이 책망하시는 외식 중 하나가 고르반입니다. 하나님께는 잘하지만 부모에게 소홀히 하는 고르반이 그 부모에게 깊은 상처가 되듯이,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께는 나름 열심을 냈다고 하지만, 정작 한국교계와 가난한 이웃들에게 무관심했던 고르반 신앙이었습니다. 이제야 김기동과 베뢰아의 잘못된 부분을 깨달은 후 개혁을 부르짖으며 이 큰 고난을 당하고 있다고 하여 교계에서 쉽사리 개혁측을 인정하고 손잡아 줄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우리가 개혁을 이룬다 해도 교계와 연합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들이 볼 때 포장만 바꾸고 있는 여전한 이단으로 보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교계와 연합하고 동역하는 교회가 되지 않으면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갖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하시는 일을 빠르게 감지하고 반응할 수 있는 영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교회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며 개혁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교회를 개혁하는 일과 밖으로는 교계와 함께 할 수 있는 공동가치에 동역하고 적극 후원함으로써 교계의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너희가 교계 사람들을 대할 때 죄인된 심정으로 대하고, 피해자들을 대할 때 나를 대하듯 하라, 그들을 위해 물질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라 그들에게 하는 것이 곧 내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높이리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교계와 연합을 위하여 교계 사람들을 만날 때 성락교인이라는 명함을 가지고는 절대 그들과 만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명함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그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 줄 것입니다.

교회내 성폭력은 영혼을 살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아직 안 죽었네 하며 죽을 때까지 구타하는 잔인한 폭행입니다.

그러나 미투와 위드유는 가해자에게 보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고 다시는 교회에서 그런 악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성전 정화 운동이며, 1차 피해와 2차 가해로 아파 우는 그들을 치유하고 살려내는 생명 사역입니다.

주님은 마귀에게 살해당한 우리 영혼을 이땅에서 피흘려 살려주시고, 하늘에 가셔서도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면서, 위드유가 무엇인지 친히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위드유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교단을 초월하여 연대와 동역으로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야 하는 주님의 사역인 것입니다.

기독교위드유센터는 이 사역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018. 6. 19.(화) 저녁 7시 종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독교위드유센터 설립 예배를 갖습니다. 이 자리에는 기장, 예장, 대한감리회, 성공회 목사님들이 참석하며 교계 언론, 방송 기자들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지금 이 설립식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우리 성락교인들이 교계와 연합하는 첫 만남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또한 교계가 추진하는 일에 물질로 후원하는 첫 사역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우리 개혁 성도들은 후원자의 입장에 있어야 하며, 이 후원사역을 성락교인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끝으로 기독교위드유센터에 많은 관심과 기도 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리며, 특별히 2018. 6. 19.(화) 기독교회관 저녁 7시 설립식에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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