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억류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 즉각 석방 촉구

북한에 6개월째 억류된 한국계 미국시민권자인 케네스 배(Kenneth Bae, 44세, 한국명 배준호 )에게 15년 강제노동형이 선고되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며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배 씨에 대한 형 선고는 수주일간 이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이로 인해 외교적인 노력의 징후가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무부 대변인 패트릭 밴트렐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해외에 있는 미국인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케네스 배를 사면하고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공식 명칭인 'DPRK'를 사용했다.

분석가들은 북한이 워싱턴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어 배씨의 문제를 협상미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미국무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배씨에 대한 재판은 4월 30일 최고재판소에서 있었다. 배 씨는 지난해 11월 체포되었지만 정확한 체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배 씨의 친구와 동료들은 "배씨가 중국과 북한의 인접 도시인 대련을 근거지로 하면서 북한의 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북한을 자주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배 씨는 2009년이후 북한에 억류된 6번째의 미국인이며 그 중 3명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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