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넷
뉴스교계
명성 세습 심리… “규칙 위반” vs “언제든 바꿀 수 있어”퇴장 노회원 관련 “과반 안 돼 선거 정족수 미달” vs “기권으로 봐야”
이병왕 기자  |  wanglee@newsnnet.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1.17  09:39:3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재판장 앞에서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피켓시위 모습 ⓒ교회개혁실천연대

명성교회 부자 세습과 관련한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국장 이만규 목사)의 2차 심리가 16일 열렸다.

총회 재판국은 이날 심리에서 소송을 제기한 서울동남노회비상대책위원장 김수원 목사(직전 부노회장)과 소송 당한 서울동남노회 전ㆍ현 선거관리위원장 김충수ㆍ이대희 목사를 불러 서로의 입장을 듣는 것으로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심리에서는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 집중 진행됐다고 한다.

동남노회 규칙에 따라 직전 회기 부노회장이었던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을 자동 승계해야 했으나, 반대 측에서 승계여부를 투표에 붙여 불발시키고, 다른 노회원을 노회장으로 선출한 것이 옳으냐의 문제가 첫 번째였다.

‘규칙을 바꾸려면 신임 의장이 진행하는 안건 토의 시간에 안건 상정 후, 결의에 따라 진행돼야 하는 데 그렇지 않았다’는 주장과 ‘노회원 결의만 있다면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

지난 9월 노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안을 통과시키려는 노회원들은 당시 헌의위원장이기도 했던 김수원 부노회장이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 안’을 반려한 것과 관련 ‘직권남용’으로 노회재판에 회부됐으므로 ‘양보할 수 없는 흠결’이 있는바 자동승계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밀어붙여 이를 성사시켰다.

두 번째는, 노회장 승계 여부를 묻는 투표에 반대하는 노회원 130여 명의 퇴장 후 진행된 투표의 정족수 문제였다.

‘130여 명이 퇴장했으므로 투표를 위한 정족수인 과반이 안 된 상태에서 진행된 투표이므로 무효’라는 주장과 ‘퇴장 전에 투표 여부를 묻고 진행한바, 퇴장은 기권‘에 해당되므로 유효’라는 주장이 맞선 것이다.

심리 참여 후 재판장을 나온 김수원 목사는 “최선을 다해 우리 입장을 이야기 했다”면서 “ 명성교회 측은 노회원들이 원하면 결의로써 (노회)법을 바꿔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다고 하는데 황당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과 교회개혁평신도행동, 신학생연대 등의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피켓시위가 재판장 입구에서 계속 진행됐다.

한편, 신학생연대는 심리가 모두 끝난 후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총회는 침묵을 깨고 나오소서”
총회 재판국의 판결 보류에 대한 우리의 입장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신학생 연대는 총회 재판국이 동남노회 임원 선거 무효에 대한 판결을 보류한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표면적으로 이번 재판은 동남노회의 임원 선거에 대한 재판이지만, 동남노회의 임원 선거와 명성교회 세습 문제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불의한 절차를 통해 선출된 임원들이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명성교회의 불법적 세습 사태는 촌각을 다투는 사안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에서 입지를 굳혀 갈 것입니다. 오늘의 판결은 침묵을 통해 명성교회의 세습을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미 총회장님과 총회 헌법위는 세습금지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셨습니다. 이미 총회 산하 124명의 교수님들은 명성교회가 교회의 공교회성과 거룩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 70개 기수 2,712명은 명성교회의 세습을 반대하는 데에 한 뜻을 모았습니다. 다시 한 번, 총회에 요청합니다. 총회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응답하십시오.

1월 4일, 명성교회는 교회 일로 한국교회에 큰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리며, 여러 모양으로 보내 주신 질타와 충언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명성교회의 사과는 얕았으며 진실 되지 못했습니다. 명성교회는 명성교회를 향한 질타와 충언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명성교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과는 세습을 철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명성교회 세습의 가장 큰 책임은 김삼환 목사와 김하나 목사에게 있습니다. 수석 장로의 사임이 결코 세습 사태에 대한 사과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시 한 번, 명성교회에 촉구합니다.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길은 세습을 철회하는 것입니다. 여러 모양으로 보내 드린 질타와 충언을 가슴 깊이 새기는 것은 세습을 철회하는 것입니다.


2018년 1월 16일

명성교회 세습반대를 위한 신학생연대

이병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본 기사
1
"충격" 전광훈 목사 ‘이단’ 변승우와 손잡고 정부 규탄
2
성락교회 내분, ‘예배당 빼앗기’로 이어져
3
한기총 대표회장 “정관 필요 없다” 발언으로 구설수
4
‘혼돈’의 기감 …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 ‘아웃’
5
미 육군 군목, 동성결혼 불인정으로 징역형 직면
6
예장통합, 9월 제103회 총회서 명예 회복할까
7
장신대 총학생회 “NCCK, 명성 세습에 왜 침묵하나”
8
한기연ㆍ한교총, 또 통합 선언 “이번엔 진짜”
9
[목양 칼럼] 부모는 자녀의 그림자입니다
10
김근주 교수, 25일 부산서 ‘스가랴 특강’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천광역시 남구 매소홀로 576번길 5-16, B동 401호(문학동, 대영빌라)  |  대표전화 : 010-2765-0055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인천 아 01198  |  등록일 : 2012년 12월 7일  |  발행인 : 이병왕  |  편집인 : 이병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왕
Copyright © 2011 뉴스앤넷.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n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