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들 ‘통합단체인 한기연 가입’ 허락했지 ‘제4의 단체 가입’ 허락했나

▲ '한기연' 명칭 현수막이 마지막 기념 촬영에서 '한교총' 명칭 현수막으로 바뀌었다.

한국교회가 명성교회의 세습에 이어 제4의 연합단체를 탄생시키는 등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인 2017년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 중이다.

교단장회의 내에 ‘한국교회 연합단체 통합을 희망하는 교단들 모임’인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는 5일 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제1회 총회’를 갖고 ‘가칭’을 떼버리고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으로 정식 출발했다.

이날 첫 걸음을 뗀 한교총은 몇몇 대형교단들의 ‘갑질’ 결과, 통합된 연합단체가 아닌 한기총ㆍ한기연(한교연의 새 명칭)ㆍ교회협(NCCK)에 이은 제4의 연합단체여서 교계 안팎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총회는 ‘한기연 제1회 총회’로 소집됐으나. 정관채택 시간에 명칭을 ‘한교총’으로 바꿈에 따라 ‘한교총 제1회 총회’로 진행됐다. 한교연이 법인 명칭을 ‘한기연’으로 바꾼 데 따른 조치였다.

이러한 ‘명칭 변경’과 ‘제4의 연합단체로의 출발’은 향후 한교총의 행보는 물론 존립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각 교단 총회가 지난 총회에서 가입을 허락해 준 것은, 제4의 연합단체로서의 ‘한기연’이 아닌  한교연과 (가칭)한교총이 합쳐진 새 연합단체 ‘한기연’이기 때문이다. 제4의 연합단체 ‘한교총’은 더더구나 아니다.

이날 총회에는 30개 교단에서 대의원 120명이 참석했다. 참고로 지난 8월 16일 한기연 창립총회 당시 참석했던 교단은 45개였다.

공동대표회장에는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 기하성여의도 이영훈 총회장,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이상 가나다 순)이 선임됐다.

그교협, 기성, 기침, 기하성서대문, 나사렛, 예성, 예장 고신ㆍ개혁ㆍ백석ㆍ합동개혁ㆍ합동중앙ㆍ합신 등 12개 교단 총회장은 상임회장에 선임됐으며 나머지 교단 총회장은 전원 공동회장에 선임됐다.

또한 앞으로 종교인 과세와 동성애 문제 등에 대응하기로 했으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봉사단(전도단)을 운영 및 지원키로 했다.

사무실은 한국기독교회관에 마련했으며, 사무직원은 2~4명 정도 두기로 했다. 법인화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한기연(한교연)에 소속한 예장 통합ㆍ백석ㆍ합신 및  기성 등이 참여는 물론, 총회장들이 공동대표회장 또는 상임회장을 맡음에 따라 6일 예정인 ‘한기연(한교연) 제7회 총회’에서 이들의 회원권 여부가 어떻게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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