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1회 총회’ 전까지 ‘임시’ 정관 및 지도부체제로 운영

▲ 1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의 창립총회 모습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칭)한국기독교연합(이하 한기연)이 16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한기연은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교단장회의 내 한국교회 연합기구의 통합을 원하던 15개 교단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이 통합해 새롭게 설립한 연합기구로 사실상 국내 최대 보수기독교 단체로 거듭났다.

이번 통합을 사실상 이끈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한교총 공동대표회장)는 환영인사에서 “한국교회는 성장과 더불어 교파와 교단의 경쟁으로 분열을 거듭해왔고, 진보와 보수ㆍ큰교회와 작은교회ㆍ높은 자와 낮은 자의 사회적 계층의 부조리를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한기연 창립이 한국교회의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총회는 김국경 목사(예장합동선목 총회장)가 개회기도를 했으며 임시서기에 김진호 목사(기성 총무)를 선출한 뒤 회원보고와 회순채택이 이어졌다.

이어 이종승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경과보고, 고시영 목사(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의 정관(안) 보고와 채택, 임시서기 김진호 목사의 임시조직 보고와 채택이 있었다.

한기연은 이날 창립총회 후, 오는 11월 30일까지 임시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12월 첫 주에 ‘제1회 정기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제1회 정기총회’까지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 예장통합 이성희 목사, 예장합동 김선규 목사와 한교연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가 공동대표회장이 돼 회를 이끈다. 사무총장은 예장합동 각 교단 총무들 중 연장자인 김창수 예장합동 총무가 맡았다.

이날 창립총회는 상정된 정관(안)을 12월 첫 주 제1회 정기총회가 이루어질 때가지 임시정관으로 받기로 했다.

정관(안)은 한교연의 정관을 기본으로 교단장회의에서 요청한 내용들을 절충하고 한국교회연합에서 이의가 없는 내용들을 수용해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안)에 따르면 새롭게 창립된 한기연은 단일지도체제로 결정됐다. 다만 선거의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대의원을 통한 선출이 아닌 상임회장단에서 추대하는 안으로 결정했다.

다양한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당초 한교연의 정관같이 교단 교회 숫자에 따라 가군(5천교회 초과), 나군(1천교회 초과 - 5천교회), 다군(1천교회 이하)으로 나눠 소속 교단총회장, 혹은 증경총회장에서 대표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한기연 내 겸직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들이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했으며, 증경대표회장을 중심으로 원로회의를 구성해 총회에서의 발언권은 허락하되 의결권 및 임원회 참여는 허락지 않기로 했다.

임시정관안을 통과한 후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 한국교회연합 증경대표회장)과 서기행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격려사와 광고, 폐회기도로 이날 창립총회의 모든 순서가 끝났다.

한편, 총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정서영 목사(예장합동개혁 총회장,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의 인도로 김원교 목사(예성 총회장)의 기도, 박남수 목사(예장개혁선교 총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이 ‘하나되기 원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하로 말씀을 전했으며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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