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7개월 만에…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건 의식한 듯


북한이 지난 2015년 인도적 사업 지원차 방북했다 국가전복혐의로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를 병보석으로 석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의 2017년 8월 9일부 판정에 따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적대 행위를 감행한 것으로 하여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캐나다 공민 임현수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 됐다”고 전했다.

임현수 목사는 억류 전 북한에 국수·라면 공장 등을 설립해 운영했고, 24만 달러 상당의 고아 겨울옷 보내기 운동도 추진하며 ‘북한 선교의 대부’로 불렸었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 나선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가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경 임 목사의 건강이 악화돼 2개월째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건을 의식해 임 목사를 석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앞서 지난 8일 캐나다 다니엘 쟝(Daniel Jean) 국가안보보좌관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특사로 평양에 도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임현수 목사의 석방 교섭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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