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총회, 그리스인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조성암) 대주교 선임

▲ 인사말 중인 암브로시오스 아리스토텔레스 조그라포스(한국명 조성암) 한국정교회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진보성향 '개신교' 교단 협의체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는 오해였음이 28일 열린 제65회 총회에서 확인됐다. 1924년 창립 이래 최초로 비개신교인이며 외국인이 NCCK 회장에 선임된 것이다.

이에 대해 NCCK는 ‘NCCK는 개신교 협의체가 아니라 그리스도교 협의체’라는 입장이다. 이를 따르면 NCCK에는 가톨릭도 참여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가톨릭 교회가 회원으로 들어가 있는 국가나 지역협의체도 제법 있다고 한다.

NCCK는 28일 서울 아현동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주교좌 성당에서 제65회 총회를 열고 암브로시오스 아리스토텔레스 조그라포스(한국명 조성암) 한국정교회 대주교를 제65회기 회장에 선임했다.

회원 교단이 돌아가며 임기 1년의 회장을 맡고 있는 NCCK지만 한국정교회 대주교가 NCCK 회장을 맡은 것은 92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암브로시오스 아리스토텔레스 조그라포스 신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수많은 지역별 기독교회 협의회에서 정교회가 회장직을 맡는 것은 처음이라 큰 영광”이라고 인사말 했다.

이어 그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명인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겠다”면서 “NCCK는 모든 교회와 함께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총무의 정년을 만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고, 총무의 임기는 현행처럼 4년으로 하되 정년 이전에 임기를 마칠 수 있는 사람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는 헌장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2014년 제63회 정기총회에서 김 총무가 정년 이전에 임기를 마칠 수 없는 데도 연임이 되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대들을 중심으로 거세게 반발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다음 총무부터 적용된다.

또한 총회에선 △부회장단에 회원교단, 여성, 연합기관, 청년 등 4개 분야의 대표 각 1인을 선임하는 안과 △회원교단에서 NCCK에 총대와 실행위원 등을 추천할 경우 여성 30%, 청년 20%를 포함시켜야 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뿐만 아니라 총대들은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개최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대통령의 책임 이행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 기자회견 중인 암브로시오스 아리스토텔레스 조그라포스(한국명 조성암) 제65회기 NCCK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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