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결의는 ‘유효’ 사면 선포는 ‘무효’ 결의… 허락 여부 101회 총회서 결정

▲ 사진은 지난 12일 사면선포식의 모습(왼쪽부터 채영남 총회장, 이정환 특사위장)

지난 12일 이단 사면선포 후 태풍급 후폭풍을 맞은 예장통합 임원회가 당초 알려진 ‘사면 취소’가 아닌 ‘사면 선포만 취소’키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통합 임원회는 21일 오후 3시 긴급 모임을 갖고, 전날 채영남 총회장이 증경총회장단 모임에서 약속한 ‘사면 취소문’ 안을 작성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저녁 7시가 넘게까지 회의를 가진 끝에, 정리된 입장을 다음날인 22일 오전 9시에 발표키로 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채영남 총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임원회는 자신들이 행한 이단 특별사면 결정은 유효하지만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총회에서 결의할 사안이었음을 인정하고 채 총회장이 행한 ‘사면 선포’는 취소키로 했다.

특별사면에 관한 자신들의 결의사항 보고에 대해서 101회 총대들이 받을지, 받지 않을지를 결정하게 함으로써 자신들은 주어진 책임(?)에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주는 한편 교단 내의 성난 바닥 정서를 잠재우기 위한 지혜라면 지혜고, 꼼수라면 꼼수라 할 수 있겠다.

101회 총회에서 통과되면 다행이고, 통과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총회의 정서가 그렇지 못한 것을 어쩌겠는가’라며 책임을 총회 정서로 돌려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22일 오전 9시로 예정된 임원회의 발표와, 그 내용이 알려진 바와 같을 경우 오는 26일 개회되는 101회 총회에서의 임원회 '사면결의' 보고에 대한 처리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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