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리신문 창간 39주년 기념 ‘이슬람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이슬람에 대한 한국 기독교인들의 반감은 역시 염려스러울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들소리신문이 창간 39주년을 맞아 실시한 ‘한국 기독교인의 이슬람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지난달 21일부터 1주일간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이슬람 하면 ‘IS 테러 집단’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무려 67.2%, 목회자의 경우 절대다수인 88.1%가 이와 같이 답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할랄식품 단지 설립’에 대해서는 응답자이 절반이 넘는 50.3%가 ‘적극 반대’라고 답했다. ‘테러집단을 양성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독교가 드러내고 반대하기 보다는 좀 더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응답도 40%에 달해, 반대하는 방법에 있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지 않음을 드러내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 응답자 분포를 보면 목회자가 72.2%로, 평신도의 20.9%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 등 강경해진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46.2%(164명)가 ‘이슬람 꾸란에는 수단 방법 불문하고 포교하라고 돼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와 관련 새길기독문화연구원 정경일 원장은 “전체적 인상은 이슬람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이해가 사회적 상식에 못 미친다는 것”이라면서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정치적 반감이 염려스럽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최소한 윤리적 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든 소극적으로든 평화를 지향하는 태도를 갖고 있음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와 이슬람은 세계 평화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먼저 기독교인 스스로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 가는 노력을 한다’는 응답자가 63.5%로 가장 많았던 것과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생명 있는 이들을 위해 목숨을 주신 것을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무슬림(이슬람 신자)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깊이 기도하며 친구가 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가 62.2%로 가장 많았던 것을 두고 이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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