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초빙교수 임명된 반 게메렌 교수, <기독신문>과 인터뷰서 밝혀


총신대학교(총장 김영우)의 초빙교수로 임명된 세계적인 구약학자 반 게메렌 목사(Willem A. VanGemeren, 74세)가 최근 동성애 문제에 대한 대처를 놓고 갈등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총신대가 속한 예장합동 총회 교단지인 <기독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다.

다음은 인터뷰한 내용 중 동성애 관련 내용 전문이다. 

“최근 한국교계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일입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교회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째, 과잉대응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문제가 있을 때 핵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동성애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성적 정체성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결여됐을 때 성적 정체성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동성애 문제는 그 사람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느냐 하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 동성애의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동성애자들이 내놓는 이슈마다에 반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970~80년대에 미국에는 도덕적인 다수가 존재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인 이슈들에 관심을 갖고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호의를 베풀지는 못했고 결과적으로 (승리들을 얻었지만)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동성애 문제를 대응해서 교회가 힘을 드러내는 것처럼 비춰서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여유를 가지는 태도는 어떨까요? 문제 자체를 놓고 바라볼 때 해결되지 않는 것이 교회가 빛과 소금의 삶을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신뢰를 회복하면 풀릴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동성애에 대한 대응은 신학적이어야 하고 공동체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의 프로그램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든 사랑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기 이전에 우리 교회가 어떤 공동체가 되어야 할지를 더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 우리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 필요하다면 정치적인 협상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소통의 단절을 초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들과 대화하면서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회심은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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