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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칼럼] 2016년 독일교회 주제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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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9  2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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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이사야 66:13)

Gott spricht : Ich will euch trösten, wie einen seine Mutter tröstet. (Jesaja 66,13)

해마다 새해 연초에 독일교회 연간 주제성구(Jahreslosung)를 묵상하며 한 해를 시작하는데, 금년 성구는 그 어느 해보다도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 주시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으로 다가온다.

이사야 선지자가 만난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거룩하신 분이셨다.

죄인 된 인간이 가까이 갈 수 없는 높고 높은 주권자이시며, 세속의 범주에 섞일 수 없는 초월자, 숭고와 위엄을 지닌 외경(畏敬, 누미노제)의 대상인 분이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사 1:4 ; 5:19, 24 ; 10:20 ; 30:15)는 죄와 모순, 불의와 부패, 불경건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거룩함으로 부름 받은 이스라엘이 이스라엘답게 살지 않을 때,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답지 않을 때 하나님은 공의로 심판하신다.

창조주 하나님의 세상과 열방을 향한 주권(Gottesherschaft), 공의에 도달하게 하는 역사의 주관은 그분의 거룩함(聖性)에서 기인한다.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 (사 5:16)

세 번의 거룩(사 6:3, Trishagion, Tersanctus)은 영광과 찬미에 함당한 하나님의 성품이다.

▲ 2016년 독일교회 주제성구(Jahreslosung 2016)
 
금년도 Jahreslosung에서 고백된 하나님은 당신 자신을 어머니(Mutter)로 비유하신다.성경은 인격이신 하나님과 우리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상 가장 친밀하게 여기는 관계 언어를 사용한다.

아버지와 아들, 신랑과 신부, 예수님이 직접 사용하신 아빠 등 이사야서의 결론부라 할 수 있는 66:13에서 하나님은 어머니로 비유되고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휘 중에 어머니만큼 친숙하며 어머니의 위로라는 표현보다 자식 된 이의 존재감을 더해주는 말이 있을까?

원래 이사야 66:13을 내용으로 한 Jahreslosung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Gott spricht)는 66:12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결합시킴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들으시는 인격(Speaking-hearing Reality) 임을 강조한다.

또한 “(성읍의) 젖을 빨 것이며 너희가 옆에 안기며 그 무릎에서 놀 것이라” (66:12)는 말씀을 어머니이신 하나님과 연관하여 묵상하게 한다.

이사야서 전반부(1-39장)의 거룩하고 공의로운 하나님의 엄정한 이미지가 어떻게 해서 후반부(40-66장)에서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자식을 위로하는 어머니의 이미지로까지 전환될 수 있었는가?

고난의 종(사 53장) 메시아의 대속이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이 아닌가.

▲ 2016년 독일교회 주제성구(Jahreslosung 2016)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듯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난민·이주민의 도래로 다인종·다문화·다종교 이민국가로 변모한 유럽의 새로운 현실과 이슬람의 진출에 직면해 힘겹게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유럽교회 위에 임하기를 기도드린다.

무엇보다도 이 말씀이 고국의 아픈 현실 가운데서 고난을 겪는 이들, 고난의 종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고국교회에 함께 하기를 간구 드린다.

그리고 하나님 주신 생명의 한 부분을 지난해 사용하고, 새해라는 이름으로 생(生)의 새로운 기회를 다시금 맞은 자신에게 이 말씀이 힘과 도움심이 되기를 소망한다.

(해 설) 독일교회 연간 주제성구(Jahreslosung)는 1930년부터 경건주의 전통의 독일 개신교 자유교회들(Freikirchen)을 중심으로 해마다 채택되어 왔다.

성경말씀을 매일 묵상하며 기도하기 위해 1731년부터 헤른후터 공동체(형제단)가 발행해 옴으로 올해로 286번째를 맞는 Losung은 Jahreslosung의 모태가 된다.

현재 연간 주제성구를 선정하는 위원회(ÖAB)에 독일개신교회(EKD)와 자유교회들(Freikirchen)은 물론 가톨릭교회도 참여하고 있으며 스위스, 오스트리아 교회도 함께 함으로 범 독일어권(deutsch-sprachig) 교회연합 차원에서 연간 주제성구를 한 해 동안의 영적인 이정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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