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튼 大 교수, 무슬림도 기독교의 하나님 예배한다며 히잡착용

정직당한 휘튼대 교수 래리시아 호킨스 ©Facebook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대학인 휘튼대학(Wheaton College)은 "무슬림도, 기독교인들도 같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주장한 정치학 교수 래리시아 호킨스(Larycia Hawkins)를 정직시켰다.

2007년 이후 부터 휘튼대학에서 가르쳐온 호킨스는 이슬람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히잡을 착용할 것이라고 페이스 북을 통해 발표했다. 호킨스는 “무슬림도 기독교인들처럼 성경의 사람이기때문에 무슬림과 종교적으로 연대하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같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페이스 북에 썼다.

호킨스는 ‘같은 하나님’이란 언급으로 기독교인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휘튼대학은 호킨스 교수가 언급한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의미와 관련한 중대한 문제에 대처하기위해 호킨스교수에게 공무 휴직 처분을 내리고 그녀가 종신교수로서 자격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휘튼 대학은 성명을 통해 “휘튼대학과 교직원들은 통합, 연민, 신학적인 명료성을 가진 대학의 신앙의 신조를 받아들일 것을 약속한다” 면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대학의 교직원들이 복음주의에 입각한 신앙의 신조를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같은 하나님’ 발언이후 수많은 비판을 받아온 호킨스는 자신의 발언을 옹호하는 내용을 페이스 북에 실었다. 그녀는 아랍 크리스천들도 수세기동안 알라라고 하는 하나님을 예배해 왔다고 언급한 신학자 미로슬로프의 글이 실린 <허핑턴 포스트>를 자신의 페이스 북에 링크시키고 많은 기독교인들은 오랫동안 “그들이 예배하는 같은 하나님을 무슬림들이 예배한다”고 덧붙였다.

휘튼대학 총장 필립 리켄(Philip Ryken)은 “호킨스 교수가 히잡을 착용했다해서 정직당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발언한 신학적 언급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이나 다른 종교단체들을 배려하기위한 제스처로 히잡을 쓰는 것에 대해 휘튼 대학은 명백한 입장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우리는 미국헌법이 보장하는 모든 미국인들의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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