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아들 질병치료를 위한 희생 제물로 바쳐졌다고 네팔 경찰이 밝혀

인간제물로 바쳐진 네팔 소년©CNN갈무리

네팔의 10세 소년이 살해된 후 지방성직자 아들의 질병치료를 위한 희생제물로 바쳐졌다고 네팔 경찰이 밝혔다.

범행에 가담했던 남자는 지방의 한 성직자가 인간 희생제물이 자신의 아들 질병을 고칠수 있다고 조언한 후 소년의 살해에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살해된 소년 지반 코하르의 시체는 24일 네팔 남서쪽 쿠디야 마을외곽에서 발견되었다. 이소년은 살해되기 3일전 실종되었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방성직자의 조언에 따라 코다이 하리잔이 자신의 친척들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 하리잔과 그의 친척들은 마을에서 친구들과 놀고있는 소년을 발견하고 비스켓과 50루피(49센트)를 주겠다고 하면서 소년을 꾀어냈다. 범인들은 이 소년을 마을 외곽 한 사찰로 데려가 종교적 의식을 행했다. 경찰이 소년을 발견했을 때는 소년의 머리는 거의 잘려있었다.

지방성직자를 포함한 범행에 가담한 11명이 체포되었으며, 이들 중 5명은 소년의 살해에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소년이 살았던 마을은 인도와 접경으로 불가촉천민(Untouchables)으로 알려진 네팔에서 가장 가난하고 교육을 받지못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희생된 소년과 소년살해에 가담한 사람들은 모두 불가촉천민 출신들이다.

힌두교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네팔에서는 물소나 염소, 닭과 같은 동물을 잡아 희생제물로 바치는 미신이 있다. 마을 촌장은 이번 사건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정부차원에서 이러한 미신을 추방하기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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